모든건 주님의 뜻입니다
스위트홈-국어교사 정재헌 1
<프롤로그>
모든건 주님의 뜻이라며 말하던 국어교사 정재헌
그는 어쩌면 그리도 모든것을 담담히 받아들였던걸까
그리스도인이였기에 그 만이 알고 있었던 무언가가 있었던 건 아니였을까..
그 궁금증으로 국어교사 정재헌의 이야기를
내 상상 속에서 탄생시켜보다
"아이고 저 놈은 지금껏 다른 걸로 속 썩여본 적이 없는데.. 그놈의 술이 문제야!! 술이!!!너 그렇게 마시고 애들은 제대로 가르치냐 응??"
"아~엄마 내일 토요일이잖아~ 학교도 안가는데 좀 마실께~응~~꺼..꺼억~"
"아휴~저 놈이 왜 저럴까?응?? 당신도 좀 재헌이한테 좀 뭐라고 해봐요"
"뭐 애도 아니도 다 큰 어른인데. 내가 마시지 말라고 안마시겠어? 때려서 말들을 때도 아니고 지가 정신을 차려야지!놔둬!!!"
나는 알코올중독이다
학창시절부터 대학을 다니고 임용을 치고 국어교사가 되기까지
사실 내 삶은 굴곡없는 아주 무난한 삶이였다
다른이들은 평범한게 제일 좋은거라고 하는데 사실 난 잘 모르겠다
막상 임용고시를 붙은 후 뭐랄까 수고한 나에게 뭔가 보상할 수 있는 일
약간의 일탈이 될 수 있는 일 그런 일을 찾다보니 술을 마시게 된건데
이제는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가 없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라는 시야.한번 쯤은 들어봤지?이 시가 어떤 방식으로 운율을 형성하고 있는지 먼저 볼께. 이시는 음율이 있는 시야. 7.5조의 음수율을 보이는데 나보기가 역겨워라는 7글자뒤에 가실 때이라고 하는 5글자 고이 보내 7글자 뒤에 드리우리다 라는 5글자 이렇게 글자수가 반복되지. 이게 바로 7.5조의 음수율이지. 그리고 3음보라는 음보율이 있는데..."
삐--------------------------
갑자기 귀에서 이상한 굉음이 들리고 눈 앞이 흐릿 흐릿 해지며 어지러워졌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선생님? 선생님?"
아이들의 소리가 반쯤 귀가 먹은 듯 웅웅거리며 들려왔다
나는 어지러움에 칠판을 디디고 서 숨을 크게 쉬었다
"하아.....하아....."
"선생님!! 선생님!!"
"119에 신고해야하는거 아니야??"
숨을 고르고 나니 아이들의 목소리가 다시 선명하게 들려왔다
"얘..얘들아.. 괜.. 괜찮다.. 잠시 어지러웠을 뿐이야. 미안하지만 남은 시간은 자율 학습 좀 하고 있겠니? 나머지는 다음시간에 다시 설명해주마..미안.."
조금은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교실문을 겨우 빠져나왔다
"평소에 술을 많이 드십니까?"
"네..."
"어느 정도 드시죠?"
"거의 매일.. 하루에 최소 두병정도요.. 금요일 토요일 저녁은 좀..좀 더 마시구요"
"이명이 들리고 어지러운게 음주와 관련있을 수 있습니다. 피 검사보니 간수치고 높으신 편이구요. 이대로는 몸 다 망가지십니다."
"술을.. 끊어야 하는건가요?"
"술을 끊는건 본인의 의지에 달린거죠. 학교 선생님이시라면서요? 수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면 고려해보셔야하지 않겠어요? 생각보다 끊는게 쉽지않으실 껍니다. 심한분들은 입원해서 치료 받으시기도 하시죠. 선생님은 그래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바로 오신거 보니 개선의 여지가 있어보이는데... 어떻하시겠어요?
"저도..수업에 지장이 생기는건 싫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교사로써 보이면 안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잘 생각하셨어요. 당분간 병원도 꾸준히 오시고 혼자서 무조건 이겨내보겠다 하시면 생각보다 실패를 많이합니다. 같은 고민으로 모여서 단주의지를 강화하는 단주모임소위에 참석하시는 것도 방법이니 생각해보시구요."
"네...."
난 그렇게 술을 끊기로 다짐하고 단주모임소위에 합류하게 되었다.
단주모임소위(AA,alcohol anonymous)
단단테
"자자~~ 오늘 처음 저희 모임에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소개 좀 해주시죠"
"와~~ 짝짝짝"
"안녕하세요. 정재헌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아~네 정재헌씨 반갑습니다~ 저희 모임은 아시겠지만 모두가 같은 이유로 이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달라지겠다는 마음으로 오셨으니 꼭 성공하시도록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처음오셨으니 저희 모임에 대해 좀 소개해드릴께요. 저희 모임 명칭은 단단테입니다. 단단히 마음먹고 단주하자. 뭐 그런 뜻도 있구요. 안단테라는 말 있잖아요? 느리게라는 음악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말이죠. 서둘러 급하게 하다보면 음식도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 오히려 탈이 날 수 있어요. 천천히 하지만 제대로 한다는 뜻입니다. 모임 소개는 뭐 이 정도면 됐고 처음 오신분들을 위해 다들 인사부탁드릴께요.우선 저희의 정신적 멘토역할을 해주시는 정선희선생님 먼저 인사 말씀 해주시겠습니다."
"정재헌씨 처음 만나뵙게되서 반갑습니다. 저는 정선희라고 합니다. 금주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이 드십니다. 특히 잠을 못이루시는 분들이 많구요. 개개인이 겪는 상황이 다 다르다 보니 겪는 고통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으시면 주저 마시고 제일 먼저 저에게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흠!흠!! 저희 정선희선생님은 제가 조금 더 소개를 드리자면 저희 단단테모임을 벌써 7년간 함께해주시는 분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한후 많이 이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좋아지셨고 졸업도 정말 많이 시키셨어요. 금주 성공하신 모든 분을이 계속 단단테에 계셔주셔야 한다고 그리고 모임을 하는 저희에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시구요. 그래서 못 떠나지게 저희가 선생님 다리를 아주 꽉 잡고 있습니다~"
"호호~~기석씨도 참..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있을 때 그리고 여러분께 도움이 되어드렸을때가 제일 행복한 걸요. 제가 원해서 꼭 붙어있는겁니다. 이제 쫓아내셔도 안나갑니다."
"하하하하 호호호호호"
"참 그리고 재헌씨 저 역시도 알코올중독이였습니다. 먼저 밝히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어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아냐..고통을 아냐... 많이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저도 경험자라고 먼저 선수치는 겁니다."
선생님과 나 포함 모두 7명이 함께했던 모임
첫 자리였지만 선생님 그리고 그 모임에 계신 모든 분들이 밝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잘 이겨낼 수 있을지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들과 함께라면 조금은 더 용기를 낼 수 있을꺼란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