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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Dec 01. 2021

넷플릭스..지옥...그 후기


우리는 가끔 그런 현실을 보곤한다

'과연..신은 존재하는 걸까.....?'

누가 봐도 선한존재에게

말도 안되는 재앙같은 일이 벌어졌을때

누가봐도 악한 존재가

누구보다도 잘 살고 있을때


신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이런일이 가능할 리 없다며

부정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간접적으로 보게된다


이번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지옥"이란 드라마를 보며

"신의 의도"라는거..

원래부터가 사람이 절대로 이해 할 수 없는 영역이란걸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사람들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

누가 봐도 죄가 없는 이제 태어난 신생아기까지도

"지옥"에 가게 될 고지를 받는다


죄(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의)를 지은

"죄인"들을 신이 직접 개입해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렇게 신의 의도를 꾸며내 사람들을 믿게 만든

새진리회의 정진수의장.


그리고 그의 말을 맹신하는 광신도 집단  "화살촉"


지옥에 가는 고지를 받은 일명 죄인들을

직접 무자비하게  때리고

때론 산 사람을 불구덩이에 넣어버리는

끔찍한 행동을 하면서도

자신들이 죄인을 처단하는

"의로운"일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이들.


친정아빠를 보낸지 얼마 안되서 인지

산 사람을 화장시키는 불구덩이로 넣는 장면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 것 같다

잔인함을 넘은 ..공포도 아닌..

뭐랄까.....끔찍함.....?



뜬금없이 "화장"이라는 장례절차가

산 사람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사실은 너무나 끔찍한 방법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고열의 불에 살과 잔뼈들을 다 태워버리고

남은 유골도 가루로 다 갈아버리는 과정..


그땐 슬퍼하기 바뻐 그런 생각도 못했던것 같은데

지옥의 산사람을 화장하는 곳에 넣어버리는 장면이

아빠 화장터에 모신 기억과 오버랩되며

잠재온 트라우마가 올라오듯

그 장면이 머릿속에 한참 맴돌아서 괴롭기까지했다


다시 드라마 얘기로 돌아가서

신의 의도를 만든 정진수회장도

광신도 화살촉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유튜버도

지옥에 가게 된다는 신윽 고지를 받은 것처럼


분명 그 대상이 "나"일 수도 있는데

그 일 직접 일어 나기전까지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악한 행동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심보인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 특유의 "안전불감증"이 랄까..

그런것들도 함께 녹여낸 작품이였다


아빠를 사고로 갑자기 보내보며

세상의 모든 일(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음을

난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그걸 깨달은 후에 사는 세상은

나에게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다


이처럼 신의 고지를 받는 일이 나에게도 일어 날 수 있다

그 한가지 생각만 있었다면

새진리회의 만행

화살촉의 만행

모두 있을 수가 없는 일이였을 것이다


인간이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때

'신이 정말 존재할까?'가 아닌

지옥 드라마에서 보여진 신의 존재처럼

인간은 그 의도를 도저히 알 수 없는 일들을

신은 계획하고 이뤄간다고 생각을 바꿔본다면?

세상의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질지...


인간의 잔혹성,이기심,양면성...

인간 본성 어딘가 있는 어두운 부분을 표현 해낸

지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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