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난 싫었다
무단히도 이별에 취약했던 나였다
아빠는 준비 못한 이별이였기에
더욱 슬픔이 후회가 그리움이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들쑥날쑥 날 찾아왔다
글을 몇달만에 썼다는건
아빠의 부재의 삶에 익숙해져 간다는 것
불연듯 생각나고 추억하면도
그것이 나의 삶에 녹아내리는 것
그러다가도
와르르 찾아오는 눈물이
구슬픈 울음소리와 함께 쏟아져내려버린다
내 기억속 무엇과의 퍼즐과
내 의도와 상관없이 딱 맞아버리고 마는 그 순간
그렇게 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신 볼 수 없구나...
다신 볼 수 없구나.....
그렇게 또 실감하고 실감하는 것이다
또 익숙한 듯 살아게겠지
그리움을 삶에 녹인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