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그리고 고마워.

by Heana

그저 날 잡아주길 바랬을 뿐

나를 떠나고 싶지 않은 그대의 모습을 보고싶었을 뿐

그러나.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했던 내 방법이

상대에게 어떠한 아픔이 되는지는 생각치도 못한채

내 바램만 채우려고 했던 너무도 못난 행동이었음을...

"우린 너무 성격이 안 맞는 것 같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 헤어지자"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 하더라도 나를 붙잡아 줄꺼라 생각했다

나의 손을 따뜻히 잡아주며

때론 눈물을 흘려주며

그러나.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못됐는가?

그렇게 모질게 말하고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나에게 따뜻하게 말하고 잡아주길 바랬다니..

내가 얼마나 나쁜 방법을 쓰고 있었는지

너무도 늦게 깨달아 버렸다

"우리 서로 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잖아

처음부터 맞는 사람이 어디있겠어?

서로 얼마나 노력하는지 양보하는지 배려하는지 그게 중요한 거잖아

우리 조금만 더 노력해보자. 나도 더 노력할께."

사실 나의 마음은 그런거였다

"아직 우리 다투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투면서 하나씩 서로 알아가고 맞춰간다고 생각하자

우리 서로가 지금껏 살아왔던 방식이 있기에

한순간에 바뀔 수 없다는걸 서로 존중하고 이해해주자

나 더 많이 노력할께.

마음 상하게 했다면 미안해. 내 진심은 그게 아닌거 알지?"

"그래. 나도 아까는 미안했어. 우리 조금 더 노력하자."

그렇게 얘기를 이어갈 수도 있었을텐데.....

어쩌면 우리는 첫 단추를 잘못끼웠기에

서로가 다시 잘해보려는 마음이 있어도

이미 엇갈려 버려서 그 단추를 다시 제대로 맞추는게 어려웠나봐

이미 금이 가버린 도자기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그 금이 사라질 수는 없는

우리 사이가 그렇게 되었었나봐

미안해

내 마음만큼 내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한

부족한 사람이여서

그리고

내가 이렇게 모자란 사람이란걸 깨닫게해줘서

고마워

매거진의 이전글이별,그 아픔의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