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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티끌 모아 티끌이야!" - 그게 어때서?

by 이확위

"You can't be rich with pennies."

- So what?

“동전 몇 개로는 부자가 될 수 없어.”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가 어릴 적에는 학교에서 속담을 배웠는데, 어린 시절 배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티끌 모아 태산"이었다. 작은 것들이 모이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이나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이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가르침이었다. 예전에는 많은 이들이 이 속담을 진리처럼, 쉽게 받아들이며 살아왔던 것 같다. 우리의 생활도 실제로 그렇게 살아갔고.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세상이 "티끌 모아 티끌이야"라는 마인드로 변하는 것 같더라. 적은 돈으로 모여봤자 큰돈이 될 수 없다고 말이다. 노력의 가치는 폄하되고, 그저 커다란 성과만이 의미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회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모든 이가 그럴 거라 생각진 않는다. 분명 누군가는, 티끌 모아 티끌이어도-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려낸 카드이다. 분명 모두가 태산을 꿈꾸진 않을 테니까.

(게다가 작은 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이 큰 것의 가치를 알거라 생각지도 않는다.)

그러니 지금 나의 일상 속에 작은 것들로 가득하다고 해서 낙담하지 말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시 생각하고- 그것의 소중함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다.


"티끌 모아 티끌이야. 너 그걸로 부자 못돼!"

- So what? 그래서 어쩌라고? 난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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