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필사(11) 첫 눈오는날 만나자_안도현

181124는 새벽부터 눈이 펑펑 왔던 날

by 환돌
시필사11일(첫눈오는날만나자_안도현).jpeg 첫 눈 오는날 만나자_안도현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 눈 오는날 만낮

첫 눈 오는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눈 내리는 거리를 걷는 것과 눈 내렸던 거리를 걷는 것이

축복일까? 새하얀 눈이 매연에, 먼지에 까매지고, 질척거리는...


첫 눈 오는날 만나기로 했던 사람은 아니였지만

첫 눈 왔던날 만났고

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눈내렸던 지하철역 부근을 서성거리며 설빙을 먹었지..

그 사람들을 이날 만나서 행복했다.


11월 24일은 새벽부터 함박눈이 내렸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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