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얼마나 순수하냐!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그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살아가면서 껍데기를 버리고 알맹이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전형적인 소시민이자,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언젠간 껍데기를 버리고 알맹이를 드러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