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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돌 Dec 01. 2018

시필사(15) 농담_이문재

11월의 마지막 날

농담 _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왜 이 시의 제목은 '농담'일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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