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인가?
그렇게 되기를 바랐던 브런치 작가가 되었는데, 글을 안 쓴 지는 너무 오래되었다.
하루에 한 편 정도 쓰는 거는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변명을 하자면) 의미 있는 글감이 생각나지 않았고, 동기도 부족했었던 것 같다.
바쁘다, 정말 정말 바쁘다. 그리고 2월부터 시작된 통영 생활은 그냥 숨만 쉬어도 스트레스이다.
군대, 중국 어학연수 등 얼마를 제외하면 만 39세의 대부분을 지냈던 고향을 떠나온 것에 대한 스트레스,
친하기는 하지만 타인과 같이 살아야 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
곧 7월부터 본격적인 섬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업무와 일에 너무 진심이신 대표님의 기대에 나에게 오는 부담에 대한 스트레스.. 등등
다시 반복해서 그렇게 되기를 바랐던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어떤 글을 쓰는 것이 나에게 의미가 있고, 즐겁고 설레는 어떤 행동이 되었어야 하는데 너무 일과 같은 강박에 둘러싸여 있었을까?
오늘은 업무로 오송에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 화요일 수요일은 업무로 청주와 대전을 다녀왔다.
이거 뭐 홍길동도 아니고 동해 번쩍 서해 번쩍이다.
통영-창원-오송-창원
대략 7~8시간 운전을 했다. 씨바 중부내륙고속도로 다니는 화물차, 트럭 행님들아. 제발 느그끼리 레이스 좀 하지 마라.
물론 브레이크 한번 밟고, 탄력을 잃으면 연료가 많이 들겠지만 고속도로에서 너무 민폐 아니냐?
30분 여유를 가지고 출발했는데 달릴 수 있을 때 제한속도를 한참 넘게 밟았으나 10분 전에 도착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뭐 하여튼, 어쨌든.. 3시간 넘게 운전했고, 15분 정도 발표를 했고, 30분 정도 털리고, 다시 3시간 넘게 운전을 했다.
바로 옆에 오송역이 있었는데, 그냥 기차가 타고 싶어졌다. 어디든 가고 싶다.
이번 주말도 풀 출근이지만 시간을 내어서 대중교통 타고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좆같지만 내 인생 파이팅 씨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