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청 Nov 26. 2023

인터넷은 위험해

자산어보는 유배 갔을 때 썼다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를 가서 자산어보를 썼다고 한다. 신유박해로 인한 유배였지만 고시공부를 위해 절간에 들어가는 등 깊은 산속과 먼바다는 집중해서 학업을 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대학원을 다니며 직장을 다니는데, 곧 학기말이다. 종강을 생각하면 길어야 2~3주 정도 남은 상황에 학기말이 다 되어 과제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평일에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는다. 학교 갔다 오면 거의 자정이 다 되는 시간을 더 쪼개어 과제를 하기에는 체력이 부족하다.

그러면 주말에 하면 되지.. 학기 중의 주말은 도대체 주말마저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한다면 억울해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 교수님이야 공부가 재미있으신 분 들이고, 공부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이지만 나는 아니잖아?


이번 주말. 마음에 결심을 했다. 과거 정약전이 그랬었던 것처럼, 수많은 고시생들이 스스로의 자유를 제한한 것처럼. 나도 금요일 퇴근 후부터 일요일까지 스스로 섬에 갇혀서 과제를 마무리 하자. 스스로를 섬에 유배시키고 과제를 마무리 하자. 바짝 집중하면 과제 4개..


내가 또 할라면 하지..

..

..

..

..

인터넷이 되는 섬이란.. ㅋ 일요일 정오. 이제 진짜 진짜 집중해서 바짝 해 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