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河
너를
잊는다는 것은 아마도
무서리 오고 찬바람 따라
하얀 눈 소복소복 몇 차례
내려서야 가능하겠다.
치명적 사연으로
너를 취해 버렸다면 아마도
봄꽃 향 들어서야
가능하겠다.
그리운 사람아,
기다림의 끝에서
헤적이며
사뿐히 가을로 걸어온 사람아.
너를 잊는다는 것은 아마도
내 안에 들던 바람 멈춰 서고
한참을,
한참을 지나서야
산산이
부서져 내려 홀씨처럼 부유하다
마침내 소멸이 되고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