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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마담 Sep 18. 2023

전설적이었던 홍콩 느와르와 배우들!

그땐 그랬지 #16.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둔 1980년대에,
당대의 허무한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남성 간의 유대를 강조한,
범죄 영화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홍콩 느와르'라고 지칭했다.




<열혈남아> <영웅본색> <첩혈가두>
<첩혈쌍웅> <지존무상>.


당시에, 엄청나게 대박을 쳤던!!

홍콩 느와르 영화들이다.


이중에서도,

정말 "레전드 급"이었던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 영화의 시발점이 되었던 작품으로,


남성들 사이의 유대와 의리,

암흑가의 배신과 복수를 다루면서-


슬로모션, 점프 컷, 감상적인 음악 등을

잘 활용해서, 폭력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아주 근사한 액션 장면들을 만들어냈는데..


그 인기가 정말 얼마나 대단했던지-

단독 개봉에!! 시리즈까지!! 나오게 되었고..


1편에서 죽었던 주윤발을, 2편에서..

쌍둥이로 다시 살려서, 등장시키기까지 했다. ㅋㅋ



홍콩 느와르의 아이콘이었던.. 주윤발 4종 세트.

이 사진들을 보면,

그 시절이 생각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주윤발을 따라 하느라,

무스를 발라 윤기가 철철 흐르는 헤어스타일에-

롱 코트와 선글라스가 유행하기도 했고..


말보로 담배, 성냥개비와 지폐까지..

요대로!! 따라 해보는 남학생들.. 진짜 많았다. ㅋㅋ




<영웅본색>에서,

실제 주인공은 "장국영" 이었는데..


암흑계의 거물인 형과 갈등하는 경찰 동생으로-

2편 엔딩에서,

죽어가며 갓 출산한 아내에게 전화를 거는..



바로 이 명장면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후에 장국영은,

<천녀유혼>, <아비정전> 등으로

더욱 멋진 모습을 선보이다가, 어느 만우절에-

마치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났다. ㅠㅠ


(내 친구 중에는 아직도, 매년 만우절 날.
홍콩에 있는, 그가 투신했던 호텔로..
직접 조문을 가는 친구가 있다;;;)




유덕화는, <열혈남아>와

<도신 - 정전자>로 우리에게 알려졌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가 출연했던 멜러 영화.

<엔드리스 러브>가 정말 좋았다~ ♥


(당시에, <엔드리스 러브>를
극장에서 무려 두 번이나 봤다^^)




성룡은..

워낙 옛날부터, 명절이면 꼭! 찾아오는!!

무술 영화의 단골 손님(!!) 이었는데..


이 때는 <폴리스 스토리>로, 액션과 함께-

큰 웃음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여배우 4인방 (왕조현 - 장만옥 - 종초홍 - 양자경)


당시에, 홍콩 영화 속의 여배우로는-

이 네 명의 배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천녀유혼>의 왕조현은,

대한민국 모든 남심을 흔들어놓을 정도로-

정말 너무 신비로울 만큼 아름다웠고..


<열혈남아>와 <아비정전>의 장만옥은,


현대적인 마스크에, 여리여리한 몸과,

깨질 듯 한 도도한 매력에-

섬세한 감정 연기에서부터 폭발적인 연기까지..


모든 것을 휼륭히 소화해내는, 진정 명배우로-

지금까지도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여배우이며~ ♥


<가을날의 동화>와 <종횡사해>의 종초홍은,

‘동양의 마릴린 먼로’란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답기도 했지만, 풍부한 표정 연기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예스 마담>의 양자경은,

전혀 다른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여성 액션의 신세계를 발차기로 보여주었는데..


그녀의 시원스런 발차기에 퍽퍽-

남자들이 나가떨어지는 모습에..

진짜 짜릿한!! 쾌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이제는 스러져버린,

홍콩 영화의 화려한 중흥기를 목도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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