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마담 Nov 22. 2023

서동진의 커밍아웃과 성소수자 모임의 탄생!

그땐 그랬지 #32.

1995년 3월 27일.


연세대 학보인 ‘연세 춘추’에 실린 광고 하나가,

연세대는 물론이고.. 온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당시에 연세대 사회학과 대학원생이던,

"서동진" 이라는 사람이..

<게이· 레즈비언 회원을 모집한다> 면서,

자신의 삐삐 번호를 공개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동성애자가 커밍아웃을 한!!

일대, 혁명적인 사건이었는데..


이 일로, 세상은 온통 논쟁으로 들끓었고..

광고를 낸, 서동진에게는 온갖 욕설이 쏟아졌다.


반면, 그동안 숨어있던 게이· 레즈비언들은

이 광고를 계기로, 하나둘씩 모이면서..


연세대에서 최초로!

성소수자 모임인 "컴투게더" 가 만들어졌고..


서울대에서는 "마음 001",

고려대에서는 "사람과 사람" 이라는,

성소수자 모임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전국의 대학에-

동성애 담론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30여개의 대학에 성소수자 동아리가 생겨났다.





그리고 이들은 대학 안의 모임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기 위해..


기존에 결성된, 남성 성소수자 모임 "친구사이" 와

여성 성소수자 모임 "끼리끼리" 와 손을 잡으면서..

<한국동성애자인권운동협의회(동인협)> 을 조직!!


대외적으로도 본격적인 활동을 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권 운동에 나섰으니..


1995년은, 국내 대학가에-

성소수자 모임이 탄생한 원년이자,

한국 동성애자 인권 운동의 원년!!

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삼풍 백화점이 무너졌던 날의 기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