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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PIFF : 수영만 사무실과 스탭 숙소!

by 황마담 Apr 05. 2024


내가 단기 스탭으로 투입 되었을 때.


PIFF 사무실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본부 건물 2층에 있었다.


사무실 바로 앞에,

그것도 문만 열고 야외 테라스로 나가면-

바다가 있고, 요트가 있고..


처음에는, 그 멋진 풍광에!!

엄청 흥분하며 좋아했더랬다.


그. 러. 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것이

엄청난 함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는데;;;





지금이야, 수영만부터 해운대까지-

엄청나게 개발이 되어서 휘황찬란하지만..


그때는, 그 근방이 휑하니- 완전 허허벌판.


바로 맞은 편에 아파트 단지가 있긴 했지만,

인근에 식당은 커녕, 문방구고, 편의점이고..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ㅠㅠ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 일단 들어가면 완전 고립무원.


뭐 하나를 할래도 차를 타고

해운대까지 한참을 나가야 했으나..


그 땐 심지어 차도 없었고;;;;

버스정류장은 멀기만 했다. 엉엉-





게다가, 소수 정예의 적은 인원으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맡아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말 얼마나 바빴는지..


야외 테라스는 커녕,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온 스탭들을 위해-

영화제 측에서 제공하는,

직원용 숙소가 해운대에 있었는데..


작은 아파트 두 채를 남자/ 여자 용으로,

나누어서 각각 한 채 씩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화장실도 달랑 하나 뿐인 데다가..


잘 모르는 사람들과 여럿이-

방을 같이 써야 되기도 했고..


혹시 쉬는 날이라도 생기면,

밥도 직접 해먹어야 했다;;;;




이래저래-

여러모로 불편함이 많아진 나는 결국,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을 하기로 결정 했는데..


사하구에서 해운대까지는 실제 거리도 멀었지만,

당시의 지옥 같은!! 부산의 교통 상황까지 감안하면,


매일 하는 출퇴근에만,

거의 3-4시간씩 소요됐던 것 같다;;;


물론 그것도, 지나고 보니 감지덕지.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하고부터는,

아예 집에 갈 시간도 없어서-

거의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막바지엔 하루 1-2시간 뿐인 쪽잠을 자며,

정말 미친 듯이 일만 할 수밖에 없었는데..


무슨 일이 그리 많고, 바빴냐고?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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