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대합실에서,
화가 난 P 사장님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 있던 내 눈 앞에..
다음 편으로 도착한 전세기에서 내린,
구세주가 등장했으니..
그 분은 바로,
인자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안성기 선배님이셨다. ♥.♥
도착해서, P사장님과 나를 보자마자,
대충 상황을 파악하시고는..
아이고~ 사장님!
여기 왜 이러고 계세요.
제가 모시고 갈테니, 저랑 같이 가시죠!
어린 친구가 고생하는데,
그냥 예쁘게 좀 봐주세요!
그러면서, 무릎 꿇은 나를 일으켜,
괜찮다고 다독여주셨고..
이어, 팔짱을 껴서, 있는 힘껏-
P 사장님을 일으켜 세운 안성기 선배님은..
배차된 의전 차량에는 아랑곳없이-
재빨리 택시를 잡으시더니..
그대로 총총히- P사장님을 모시고,
같이 개막식장으로 향하셨다.
정말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그때의 영진공 P사장님은 여러모로-
(특히 알콜에 대해) 매우 악명이 높았는데..
그날도, 이미 불콰하게 젖어계셨고..
아마 그런 이유로, 안성기 선배님이
재빨리 모시고 택시를 타신 게 아닐까 싶다.
나 뿐 아니라,
배차를 담당해서 운전하는 자원봉사자에게..
혹시라도 P 사장님이 실수(?!)를 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마음이랄까?!
그런 식으로, 안성기 선배님은..
영화계의 진정한 어른이자, 배려의 아이콘으로!!
내가 <낮은 목소리2> 작업을 할 때는,
선뜻 1000피트 후원 회원에 가입해 주셨고..
김해 공항에서부터 영화제 기간 내내-
그리고 그 이후로도 줄곧..
나를 비롯한 영화 후배들에게,
진정한 감동의 도가니탕을 선물해주셨는데..
선배님!
항상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시죠? ^^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
온맘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