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시절..
내가 한창 소설가의 꿈을 키우고 있었을 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미래에.. 내가 낳을, 아들과 딸의
이름을 짓는 놀이에 한창 재미를 붙였었는데..
(그 시절엔, 아들 딸 이름 짓기 놀이가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기도 했다^^
그 때의 나는, 나름의 엄청난 고심 끝에..
아들이면 “하늘“, 딸이면 ”별“ 이라는-
이름을 짓겠다고 결심했었다.
(지금에야, 다소 흔하고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1980년대 중반에는..
나름 세련되고 괜찮은 이름이었다^^ㅋ)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20대 때.
내가 한창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던 그 시절에-
“하늘”이라는 아들의 이름은,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별”이라는 딸의 이름은,
너무나도 "치명적인" 하자가 발생했으니..
흔하디 흔한.. ‘이’씨 성을 붙이면.. 이 별.
내 첫사랑의.. ‘유’씨 성을 붙이면.. 유 별.
옛 남친의.. ‘설’씨 성을 붙이면.. 설 별.
전 남편의.. ‘송’씨 성을 붙이면.. 송 별.
이럴지니.. 내 꿈은 완전 처참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ㅠㅠ
그래서 였을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너무 일찍 김칫국부터 마셔서 그랬던 건지-
지금의 나에게는.. 이름을 지어줄-
아들도, 딸도.. 아무도 없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