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6.2.목. 손님맞을 준비)

일요일 외가댁 식구들 모임준비, 시골집 진입로 제초작업 / 전원일기...

시골에서 손님맞을 준비(6.2.목. 외가댁 식구들 모임준비 / 전원일기)...


적적한 시골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작은 경사입니다...


더더욱...

여든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고향에 낙향하신지 10수년이 되어도...

형제자매들 초청하여 살뜰한 시간 가져보지 못하셨는데...

이번에 형제자매들과 그 자식들 모임을 가지게 되시니...

표현은 안하셔도 많이 좋으신듯...

집안 대청소며...

물김치 등 밑반찬 준비로 평소보다 바쁘시지요...


지난주 잔디를 깍고...

가물다고 물주고...

오늘은 진입로 제초작업을 하시잡니다...

아버님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예초기를 내와서 손을 보시는 아버님...

저는 예초기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긴장이 되지요...


예초기 둘러메고 풀을 깍는 것...

참으로 고된 작업인데...

아버님은 23년 됐다는 무거운 예초기를...

장남감 다루듯 하시고...

풀을 쉽게 가지런하게 예술적으로 깍으십니다...

명인이 따로 없지요...


1년에 한두번 깍아보는 저는...

고역입니다...

옛것이라 무겁고...

진동도 크고...

소음도 크고...

어깨끈도 제게 맞지 않으니...

고행이 따로없지요...


그래도...

흔쾌히 예초기를 둘러 메고...

진입로 경사면으로 올라가...

불안한 자세로 풀을 깍습니다...

지켜보시는 아버님의 눈길을 느끼며...


저려오는 어깨...

굳어오는 팔뚝...

아파오는 발목...

땀은 비오듯하고...

매쾌한 엔진 연기...

시련의 고행이 따로 없었지요...


그렇게 1시간여 풀을 깍으며...

녹초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아버님께서 풀을 깍으시는데...

'나보란듯이'...

처삼촌 벌초하듯 깍아온 곳을 다시 한번 손질하시며...


이제...

아버님 작업하시는데...

보조역할을 합니다...

빗자루를 가져다 길에 쌓인 풀들을 쓸어서 치웠지요...


여기저기 아파옵니다...

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그렇게 2시간여 제초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니...

어머니께서 평상대에 과일을 깍아 내오셨지요...


"참외 먹고 저 뚝아래도 깍거라~"...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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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옆 호박밭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커피를 타서 내가시는 어머니...

내 어머니는 이렇게 저렇게 사람에게 보시를 많이 하시며 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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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어머니 형제자매들과 그 자식들 내려온다고...

지난주부터 바쁘시지요...

집안밖 대청소에...

잔디깍고, 물주고...

밑반찬 준비하시고...


오늘은...

진입로 풀을 깍자시는 어머니...

아버님은 풀깍는 것을 취미로 하시지요...

즐겁게 쉽게 예술적으로...

'예초작업 명인'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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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사면과 진입로를...

2시간여 제초작업을 하였지요...

23년되었다는 골동품 예초기...

무거워 어깨가 아파오고...

심한 진동으로 팔이 저려오고...

소음으로 귀가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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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깔끔하기까지...

땀과 한숨을 기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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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데...

개나리나무에 앉아 함께 쉬고 있는...

청개구리 숨은 그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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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분의 손자인지?'...

우리집 평상대에서 곤하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집옆 호박밭에 일하러 오신분의 손자인듯...

어릴 때는 먹고 자는 것이 중요하지요...

저 앞쪽에서 배추 다듬는 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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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노릇'하려면...

집안밖 가꾸는 피땀어린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군요...

그래서...

시골일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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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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