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내리고 한냇개울 하이킹... / 늙으신 시어머니와 젊은 며느리...
장마비 내리고 한냇개울 하이킹(6.24.금. 능소화와 접시꽃 / 전원일기)...
스마트폰...
편리한 기기이지요...
무엇이든 검색하면...
쉽게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만능 백과사전이랄까요...
카메라 기능은...
점점 진화하여...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고...
스마트폰과 각종 앱이 결합하여...
생활과 취미의 영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가히...
만능이라 할 수 있지요...
문제는...
사용자의 절제력이 문제...
장소는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액정화면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악마가 역사'하는 수준...
선생님의 역할도...
친구의 역할도...
취미의 역할도
이 악마가 다 해주지요...
지나친 디지털화가...
인간성의 사실을 가져오고...
사람들간의 애뜻한 감동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지나치면 미치지 못하만 못하다'고 했지요...
지나치면...
습관을 넘어...
광적인 몰입으로 이어지고...
질환 수준이 되는 것이겠습니다...
가끔...
아날로그식으로...
편리함을 뒤로 하고...
불편을 감수하며...
땀흘려 걸어도 보면서...
더 큰 액정화면인 푸르른 하늘을 우러르며
숲으로 가서...
초록을 만나는 것...
자연성 회복이고 인간성 회복의 길이겠지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그런면에서...
우리는...
지식과 감성의...
불균형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아는 것은 많아...
아는 척과 지적질은 잘하는데...
실천은 따르지 않고...
사람과 자연사랑의 감성은 매말라...
동물적 행동만 뒤따르는...
참으로...
부끄럽고 무서운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많이 가물던 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리고...
불어난 물로...
수중보에도 활력이 돋습니다...
물새 두마리...
백로와 중백로가...
불어난 물로..
활동이 많아진...
물고기잡이에 여념이 없는데...
물새는 다리와 주둥이가 길지요...
들녁도...
단비로...
싱그러움이 더해갑니다...
더위도 가시고...
타들어가던...
논에도 물이 가득하고...
벼에 생기가 돋는군요...
고향 유모산 자락에 걸쳐있던...
비구름을 바람이 물러가게 하고...
시원하게 들녁을 건너옵니다...
어디에서나...
터미널에서는...
기쁜 만남이 있고...
아쉬운 헤어짐이 있습니다...
저 앞에...
연로하신 시어머니와...
갓난 아기를 안은 젊은 며느리...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허리 굽고...
걸음 불편하신 시어머니를 위해...
승용차를 가까이에 주차하고...
우산받쳐 모시는 손길에...
정성이 가득하여 더욱 애뜻하더군요...
귀한 손주 보고 잠깐 다녀가시는 듯...
손주 잘 키우고...
남편 잘 건사하라는 당부...
그 시어머니 주머니에...
봉투를 넣어드리는 며느리...
시어머니 우산이 무겁다며...
차에서 가벼운 우산으로 챙겨와 바꿔드리는 자상함...
요즈음에도...
이런 젊은 며느리가 있나 싶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광경이었지요...
고향집...
아랫마당...
풍족한 비로...
잔디에 생기가 돋고...
녹음은 짙어가는데...
여름꽃...
능소화가 피어나고 있지요...
대추나무 옆에서...
슬픈 전설을 간직한 꽃...
한여름...
어머니의 정원에...
흐드러지게 피어날 것입니다...
비오는 날...
벌, 나비가 날지 않는데...
꽃을 피우면...
누가 찾아올까요?...
꽃에게 비는...
어떤 때는 절망이지요...
접시꽃...
기다란 꽃대에...
아래 위 수직으로...
꽃을 피우고...
저 멀리 흰 개망초 군락을 뒤로 하고...
붉은 꽃이 더 돋으라지는데...
접시볼을 닮아서...
접시꽃이겠지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