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7.2.토. 비온 다음날)

단비 내리고 난후 참 좋다... / 전원일기...

길가는 나그네가

한걸음 한걸음

산에 다가가고

지나가고

멀어질 때마다

산의 모습이 달라지듯이

사람과 만물에 대하여

바로 알기란 어렵다...


'감정을 아끼고 겸손할 밖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walden)'에서 정리...


비온 다음날...

이른 아침...

들녁을 산책하며...

한냇개울...

수중보를 바라봅니다...

불어난 물소리가 우렁차고...


바람이...

들녁에 불어오니...

산자락 숲의 나무들 잎사귀가 일렁이고...

논의 벼들이 바람을 탑니다...

바람이 눈에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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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비오는 중에...

꽃은 떨어지는데...

저 앞 작은 꽃밭에서...

모종을 하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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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당...

텃밭 귀퉁이에...

사루비아 씨앗을 뿌려...

물주고 김매고 가꾸셔서...

비오는 날...

모종을 옮겨 심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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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붉은 꽃양귀비로...

화려함을 열었던...

이 작은 꽃밭이...

조금있으면...

또다른 붉음으로 피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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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다음날 아침...

아직 가랑비가 내리는데...

우산을 받쳐들고...

산책중에 만난...

우리 토종 꽃...

'메꽃'...

뒤에 필 나팔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이슬아닌 빗물에...

더 청초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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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의 들녁으로...

눈이 싱그럽게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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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는...

아직...

비 구름이 머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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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난 달팽이...

걸음이 빨라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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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르던 논...

물로 차고 넘쳐...

아랫 논으로 흘러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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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흘러내린 물이...

모여서 작은 내를 이뤄...

밤새 흘러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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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큰 한냇개울에...

불어난 물로...

소리가 우렁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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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 길가...

아카시 나무가...

비바람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작은 가지들 잎새들은....

아직 넘어진 줄 모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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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함이 묻어나는 아침...

아랫마당에...

부지런하신 어머니...

비 설걷이 하시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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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로...

아랫마당이...

질척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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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비바람으로...

수척해진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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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꽃을 떨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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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낙화를 보고 있으면...

숙연한 마음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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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주먹만하게 커가는 사과...

빗방울을 흠뻑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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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나무...

밤새 무사한데...

커가던 복숭아를 서너개 떨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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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옆 호박밭...

더욱 생기가 돌아...

노란꽃으로 가득하겠지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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