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7.27.수. 복숭아 향기에)

복사꽃에서 향긋한 복숭아로 익어 가기까지... / 전원생활 이야기...

그 나무 아래 서면 복숭아 향이...



복숭아나무 밑을 서성이는 것은...

잊혀진 미래를 찾아서일테지...


꽃잎이 휘날리던 날 지나고...

향기 그윽한데...

그 향 옷에 베이고...

육즙 손에 흘러내리니...

잊혀진 과거도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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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고향으로 낙향하시며 심으셨다는...

15년된 복숭아 나무...

복숭아꽃이 한창일 때...

저 아래...

개나리, 진달래, 배꽃, 목련꽃도 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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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복숭아꽃...

열매가 맺혀서...

이 꽃 빛깔을 닮아 익어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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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씌우기 전)

6월 초...

이른 아침을 먹고...

복숭아 나무 열매...

봉지를 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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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씌운 후)

사람나이로 치면...

70세는 됐을 법한 고령의 나무...

집에서 꽃보시며 관상용으로 키우시는 것이지만...

가을되면 입맛을 다시며...

복수아 나무 주위를 기웃기웃하게 되지요...


그리고...

한달 반이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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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텐데...

소나무와 복숭아나무...

더불어 잘 견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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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복숭아 봉지를 씌운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한데...

잎사귀 무성하여...

200여개의 노란 봉지가 가려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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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개를 숙이고...

복숭아나무 아래로 들어서면...

노란 봉지들이 드러납니다...

향긋한 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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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어가는...

노란 고깔 쓴 수줍은 복숭아...

군침 돋게하는 향이...

그윽하게 나무아래를 감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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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 밑둥...

연륜이 느껴지는 품세...

거름도 많이 하셨는데...

두틈한 거름더미에...

떨어진 복숭아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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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떨어진 복숭아...

하루에 대여섯개씩 떨어지네요...

200여개 전체 복숭아의 1/3은 벌레의 몫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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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석구석...

벌레가 잘 드셨습니다...

토실토실한 애벌레를 찾아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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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워서...

벌레먹은 곳을 도려내고...

잘 씻어서 먹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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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 옆...

어머니께서 정성껏 가꾸시는...

맷돌호박 두개...

커다란 양동이만한데...

벌써 누렇게 익어갑니다...

가을을 향해...


그리고...

보름이 지나고 나면...

복숭아를 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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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8월 초...

더위가 한꺼풀 꺽기고 나서...

어머니와 복숭아를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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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사한 서울 여동생집도 들려야 하고...
손녀들에게도 줘야한다고...
좋은 것으로 골라...
2 상자를 채우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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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떨어지는 것이 반이다, 제대로 관리했어야지~ 아이고 아까워라~"...두런두런 말씀하시며...
2 상자를 꾸리셨습니다...
앞쪽의 상품은 여동생네 것...
뒤쪽은 손녀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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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향긋한 복숭아 향이 그늘에 가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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