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를 잊은 그대에게 / 미드웨이(Midway) 섬의 소리 없는 비극
순수의 시대, 별이 빛나는 밤에(8.12.금. 시(詩)를 잊은 그대에게 / 정재찬)...
어둠이 밝음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때론 밝음이 어둠을 가리는 것...
어둠이 와야 어둠조차 가릴 수 없던 참빛이 드러나리니,
별이 빛나는 그날 밤 나는 가장 위대한 우주의 서사시, 신의 시를 보았던 것이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 있어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도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데,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별들이 발하고 있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루카치, '소설의 이론'중에서...
헝가리 출신의 철학자 게오르크 루카치(1885~1971)의 말이다...
신이 함께한 시대, 그 때 우주와 '나'는 분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이 떠난 시대, 이제 우리에게 저 커다란 우주 저 알 수 없는 세계는 공포와 불안의 대상이다...
더 이상 신은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
인간 홀로 세계와 맞서야 한다...
기억을 못할 뿐, 유년 시절 저 하늘의 별과 우주를 마주할 때,
그 때 이미 우리는 신의 그림과 시를 보았을지 모른다...
신화를 듣고 노래를 부르며 신의 소리를 들었을지 모른다...
생각해 보라, 별과 내가 서로 마주본다는 것, 이것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을 별의 지위에까지 이르게 했다...
연예계, 스포츠계는 물론, 군 장성까지 포함하여 '스타'라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런 존재이다...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들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이성선, '사랑하는 별 하나'...
여기서도 별은 꽃과 더불어 출연한다...
별은 하늘에 심은 꽃이고,
꽃은 땅에서 빛나는 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은 불꽃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꽃이 되고, 눈짓이 되고, 의미가 되고 싶어 한다...
누군가가 나의 꽃이 되고 눈짓이 되는 것처럼...
별이 되고 싶으면 그 별을 비추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별을 갖고 싶으면 자신이 먼저 그 별을 비추어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은 과연 누군가에게 그런 별이 되어 준 적 있냐고 마땅히 물어볼 일이다...
인정(人情)이란 이들의 인정(認定)을 얻는 것이야말로 참행복이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왜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걸까, 외롭기 때문이다...
외로운 자들은 하늘을 본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1년전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또 다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린다...
이번에는 별이 소용돌이친다...
그리고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묻는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런 땐 묻곤 하지.
프랑스 지도상의 점에 가듯 왜 창공에서 빛나는 저 별에게는 갈 수가 없는 것일까?"...
아마도 고흐는 우리가 앞서 루카치의 글에서 보았던 것처럼...
신이 함께한 시대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신이 떠난 시대에 살아야만 했던 운명, 그의 비극은 여기에 놓인다...
그를 위해 바친 돈 매클레인의 명곡 '빈센트'를,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mHi_xo3PjI4
(동영상 파일)
별이 별이 빛나는 밤
눈부시게 빛나는 저 이글거리는 불꽃들과
보랏빛 안개 속에 소용돌이치는 구름이
빈센트의 청잣빛 푸른 눈망울에 어른거려요
...
이제 난 알아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지
얼마나 애써 사람들을 해방시키려 했는지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죠
어떻게 들어야 하는 건지도 몰랐죠
아마 그들도 지금은 듣고 있을 거예요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 listen now
그대 듣고 있는가?...
그리하여 과연 별이 별이 빛나는 밤에, 저 하늘의 별을 맑은 정신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가?...
혹시 우리는 외롭지 않아서가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외롭게 살아,
그만 하늘의 별조차 잊은 것은 아닐까?...
신이 떠나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떠난보낸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고흐를 보라...
그 처절한 고독이 저톡록 빛나는 별을 밤하늘에서 화폭 속으로 옮겨 놓을 수 있었으니까....
자신을 태워 우리를 비춘 그야말로 저 하늘의 별인 것을, 이제 우리는 안다...
분명히 그는 신의 메시지를 해독하였으리라...
별은, 밤하늘에 쓴 신의 시니까...
한양대 정재찬 교수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중에서...
미드웨이(Midway) 섬의 소리 없는 비극(8.12.금. 알바트로스의 죽음)
33년전...
미드웨이에서 본 새가...
알바트로스(신천옹)임을...
알았습니다...
가장 높이 가장 멀리 난다는 새...
아파하는 아기새가 많이 가엽군요...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의 폐해...
보이는 것이 이러할진데...
보이지 않는 곳은 어떠할까요?...
인간의 미래를 보는 듯하여...
우울한 기분이 듭니다...
http://blog.naver.com/marcellin97/70160022511
(동영상 파일)
인간이 사는 대륙에서 무려 2000마일 이상 떨어진 고도(孤島)에 서식하는
알바트로스(신천옹)의 새끼들이 죽어가고 있다.
죽은 아기새들의 배를 갈랐더니 인간들이 쓰고 버린 플라스틱으로 가득했다.
어미새는 먹이인줄 알고 가져다 먹였지만
아기새는 뱃속에 찬 플라스틱 때문에 질식 혹은 중독되거나 굶어 죽었다.
쓰레기를 소재로 삼아 현대 소비사회를 비판해온
미국의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은
최근 ‘미드웨이 - 자이어(Gyre)로부터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사진작품을
인터넷 홈페이지(www.chrisjordan.com)에 공개했다.
크리스 조던은 죽은 알바트로스 새끼 사진들을 전시하며
북태평양의 한 중간에 있는 미국령 미드웨이섬(Midway Atoll)에서 소리 없이 벌어지는 비극을 소개했다.
현존하는 가장 큰 새 알바트로스는 46일 동안 1만3000마일을 날아
지구를 한 바퀴 돈 것으로 알려진 멸종 위기종이다.
그는 “이 사진들은 몇 주 전 미드웨이섬에서 찍은 것”이라며
“어미새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한 바다에서 먹이처럼 보이는 플라스틱을 물어다 아기새들에게 먹였다.
인간의 쓰레기로 매년 수천마리의 알바트로스 새끼들이 죽어나간다”고 전했다.
크리스 조던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죽은 새끼들의 뱃속에는
일회용 라이터와 플라스틱 병마개 등 온통 쓰레기로 차있다.
사진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조작 의혹을 걱정한 나머지
그는 “이 비극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플라스틱 한 조각에도 손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이어(Gyre)란 쿠로시오 해류와 북태평양 해류, 캘리포니아 해류, 북적위도 해류 등
4개의 해류가 소용돌이 치며 만나는 곳이다.
자이어에는 주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모이는데
그 절반이 일본에서 흘러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어의 바다쓰레기 면적은 미 텍사스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자이어에 들어온 쓰레기는 해류 때문에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잘게 부서져 새나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알바트로스의 비극을 접한 네티즌들은
“타락한 인간의 욕망이 수천마일이나 떨어진 아기새를 죽이고 있다”거나
“지구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이란 존재야말로 구제할 수 없는 쓰레기”
“인간은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탄했다.
출처: http://cafe.daum.net/prophezei/QtpG/555?q=%B9%CC%B5%E5%BF%FE%C0%CC%20%B9%D9%B4%D9%20%BB%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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