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추적추적, 숲길 산행(조령산 자연휴양림/연풍새재~문경새재)
가을비 추적추적
잠시 갈등
'산행을 갈까 말까?'
처음 생각대로
출발~
초코파이 2개
따뜻한 커피(보온병)
접이 우산
스틱
하프-룩색
옷은 준겨울 복장(모자 포함)
역시
탁월한 결정
서늘한 기운의 숲
코끝을 자극하는 짙은 내음
숲을 압도하는 물소리
코와 귀, 그리고 눈을 정화하고
힘차게
출발~
가벼운 내리막
고개들어 멀리 나무 끝을 바라보며
어깨와 가슴을 펴고
걸음 폭을 넓게 하여
팔을 가볍게 흔들며
빠른 거름으로 나무 터널을 내려갑니다.
참으로
만족하네요.
이런 아침시간이
내게 허락되었다는 것에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신이 내린 선물'
- 아침 숲산책 -
울울창창하던
숲과 나무들이
많이 헐거워졌습니다.
헐거워진만큼
숲길에 지난 여름 열정의 잔해가 가득하고
붉으스름하고 우람한 곧은 줄기
우아하게 하늘 향해 우러러 뻗은 절제된 가지들
품격있는
소나무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지요.
'평강들 하시지요?'
가벼운 내리막
여유롭게
풍광을 사진기에 담고
눈요기
귀요기
코요기
제대로 하며 걷습니다.
45분여만에
2관문(조곡관) 도착
약수터를 지나
즐비한 소나무 쉼터를 지나
관문을 통과하며
신고를 하지요.
'저 왔습니다!~'
반환점에서
잠시 여장을 풀고
간식을 챙겨 먹습니다.
달달한 파이
따뜻한 음료
훌륭하군요.
10분여 체류하고
겉옷 파카를 벗어 룩색에 넣고
등산화도 단단히 조이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가벼운 오르막은
빠른 걸음으로 오르지요.
걸음폭을 더 크게
발은 '11'자로 곧게
장딴지에 힘 가해지는 것을 느끼며
힘차게 나갑니다.
코로는 들숨을
입으로는 날숨을
크게 쉬며
팔을 앞뒤로 크게 흔들고
머리는 10m 전방을 주시하고
오로지 걷는데 집중하지요.
숨이 차오고
입에 단내가 나며
몸에 더운 기운을 느낍니다.
조금 더 오르막
숲의 짙은 내음을
크게 들이 쉬며
속도를 가속하지요.
운동량을 최대치로 하면서
숨이 많이 가파오고
머리가 혼미하며
땀이 등줄기, 가슴에 흘러 내리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스틱의 도움을 받을 때
내딛는 발과 반대로 스틱을 내딛으며
힘을 의지하고
추력을 얻지요.
오로지 걷기에 집중하면서
3관문(조령관)을 100m 남겨 놓고는
뒤돌아서 뒤로 걷습니다.
앞 걸음으로 지친 다리 근육을 풀어 주고
목과 어깨의 경직된 근육도 풀어 줄겸
발 앞쪽에 힘을 주면서
길 가운데로
이제
목적지에 도착했군요.
2시간여 걸리는 왕복 7km를
1시간 45분여만에 다녀왔습니다.
운동
제대로 한 기분
숲 내음
가슴 가득 넣고
가을 기운
듬뿍 받아서
말로 표현 못하는
성취감
온 몸은 땀으로 범벅
번개 숲 체험할
젊은 커플이
저 앞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걸어옵니다.
'안녕하세요!~'
가벼운 내리막
많이
헐거워진 숲길
옛 기운 서려있는
돌 축대가 정겹고
계곡의 물소리가
숲 길을 압도합니다
우람한 소나무
여전하시고
오른쪽은 계곡 물소리
왼쪽은 도랑 물소리
2관문(조곡관)
'저 왔습니다!~'
암벽과
소나무 군락
성곽이
멋스럽군요
반환점에서
여장을 풀고
파이와 음료로
방전된 심신 충전하고
내려온 그 길
가벼운 오르막
더욱 힘차게 걷습니다
3관문(조령관)
왕복 7km
1시간 45분에 다녀왔네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