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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 숲해설가 황승현 Nov 11. 2015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11.11.수. 가섭산 임도)

충북 음성 가섭산 임도 가을 단풍길...

'신의 위대함은 항상 소박한 것들 안에 감춰져 있다'...

'신과 만나기 위해서는 고독이 필요하다'...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가을빛은 황금색이지요...

저멀리 낙엽송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가듯...

 

낙엽송 군락안에...

생강나무가 황금빛을 발하고...

 

저 길로 올라와...

잠시 쉬고...

 

이 길로 갑니다...

이제는 평탄한 길...

 

옷에...

노란물, 빨간물 들겠네요...

마음에도...

 

혼자서 숲을 산책하는 것은...

더욱이...

가을의 황금숲을 산책하는 것은...

복이지요 복...

신을 가까이 하는 길이고...

 

숲길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참으로 좋군요...

시원스런 나무 높이며...

빛깔이며...

 

저 길을 돌아서 내려왔지요...

휘파람 불며...

 

단풍은 노랗게 물들다...

붉어지는군요...

 

노란빛은...

은행나무가 최고...

 

산자락도...

울긋불긋...

 

노랗게...

붉게...

타들어 갑니다...

 

방금 떨어진...

벚나무 단풍...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요...

'너희는 어느 별로 가니?'...

 

오동나무 열매꼬투리...

 

한창 익어가는중...

내년 봄에 갈라져...

씨앗이 비상하겠지요...

 

복숭아 과수원도...

낙엽져 떨어지고 나니...

휑해졌습니다...

 

오후 가을빛...

구름사이로...

내리 비추고...

 

발걸음 앞서...

붉은 단풍잎이...

소리없이 떨어집니다...

 

단풍잎은 수북히 쌓이고...

물소리는 하염없고...

가을은 더욱 깊어 가고...


'이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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