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a Ciao!
드디어 어제 새벽 4시에 종이의 집 시즌 2를 끝냈다.
여태까지 바빠서 미루고 미루다가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늦어도 이번 주까지 시즌2를 기필코 끝내겠다'라는 마음으로 봤다. 출퇴근길에도 보고 (요즘 대중교통 타고 다닌다) 버스 안에서 울고, 새벽에 몇 번 울었더니 시즌 2가 끝이 났다. (대충 한 5분 봤는데 시즌 2가 끝나버렸다는 뜻.)
스포가 될까 봐 아무 말도 못 하겠지만, 어쨌든 살면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본 나지만, 종이의 집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언어까지 스페인어라서 내 스페인어 공부에도 톡톡히 도움이 돼주고 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안 볼 이유가 내겐 전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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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소비하는 영상들, 특히 내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것은 나만의 생각 회로를 돌려서 어떤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이 드라마를 도대체 내가 왜 좋아하는지 곱씹어 보는데, 종이의 집 시즌 2까지의 my favorite scene 은 단연 Professor & Berlin 이 'Bella Ciao'를 부르는 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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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pCdFMnQ1Fk
이 장면이 나에게 강렬하게 남았던 만큼,
Bella Ciao라는 곡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 곡에 대해서,
또 이 곡이 '종이의 집'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Bella = Beautiful, 아름다운 사람
Ciao = goodbye,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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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 ciao" is an Italian protest folk song that originated in the hardships of the mondina women, the paddy field workers in the late 19th century who sang it to protest against harsh working conditions in the paddy fields of North Italy (Wikipedia).
19세기 말, 벼농사를 짓는 여성들은 (mondina women) 본인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을 이 곡을 통해 세상에 알렸다. 그때 당시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상황은 정말 심각했다고 한다.
벼농사를 짓는 일이 얼마나 고된 일이었는지 알 수 있다.
The song was modified and adopted as an anthem of the anti-fascist resistance by the Italian partisans between 1943 and 1945 during the Italian Resistance, the resistance of Italian partisans against the Nazi German forces occupying Italy, and, during the Italian Civil War, the Italian partisan struggle against the fascist Italian Social Republic and its Nazi German allies. Versions of "Bella ciao" are sung worldwide as an anti-fascist hymn of freedom and resistance (Wikipedia).
그다음엔 '파시즘'에 저항하는 곡으로써, 1943-1945년에 일어난 '레시스텐자' (Resistance) 때 partisans (partizans/빨치산/이탈리아 독립군) 들이 부르기 시작했다. 세계 2차 대전 말쯤에 이탈리아 독립군들이 나치에 저항할 때도 불렀다. 그 이후에는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는 곡이 되었다.
'나를 아름다운 꽃 아래에 묻어주오 / 자유를 위해 죽은 독립군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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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을 두 단어로 표현하자면 '자유'와 '투쟁'이다. 평생을 낙오자로 살아온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부르짖는 외침이다. 따라서 Bella Ciao는 이 모든 일의 선봉에 있는 'The Professor'의 테마곡으로 나오기에 가장 적합한 곡이 아닐까 싶다.
The life of The Professor revolved around one idea: Resistance.
His grandfather, who had fought against the fascists in Italy, taught him the song—and he taught it to us.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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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9&v=z5CrScIHAuE&feature=emb_title
And now, as the world quarantines throughout a global coronavirus pandemic, "Bella Ciao" has become a song of solidarity. With its Italian roots, many are singing the song in support of the Italian people, who are currently on lockdown as they try to stop further spread of the virus in their country.
Bella Ciao는 '연대'를 뜻하는 곡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락다운된 이탈리아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노래로 Bella Ciao를 불렀다.
(이 영상에서는 '독일' 사람들이 이 노래를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서 불러주는데, '독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이탈리아 독립군들은 죽어가며 이 곡을 불렀을 텐데, 몇십 년이 지난 지금, 독일 사람들이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 이 곡을 부른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군.'이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Bella Ciao에 대해서 알아보고 나니, 이 드라마가 더 좋아졌다. 곡 하나, 색깔 하나, 미장센 하나, 결코 허투루 고른 게 없는 명품 드라마, '종이의 집'.
현재 '종이의 집'은 시즌 5 오픈을 앞두고 있고, 나는 시즌 3을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한다.
시즌 5가 마지막이라고 인스타그램에 모든 배우들이 적어놨던데 (흑흑흑흑흑) 제발 안 끝났으면 좋겠다.
끝나지 말아 줘 종이의 집.
(다음 포스팅에서는 Salvador Dali 마스크에 대해, 빨간색 옷의 의미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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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quora.com/What-is-the-history-behind-the-Italian-song-Bella-Ciao
https://www.youtube.com/watch?v=Xm-hdblSa9E&feature=emb_rel_pa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