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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Mar 03. 2021

잘 팔리는 마법은 어떻게 일어날까?

Feat. 잘 팔리는 마법은 어떻게 일어날까?

나는 평소에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마케팅 관련 책을 많이 읽기도 하고, 뉴스레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마케팅에 대한 글을 많이 읽는데, 김영사의 <잘 팔리는 마법은 어떻게 일어날까?> 책 처럼 수많은 케이스 스터디들과 <연금술>에 대해 잘 가르쳐주는 책은 처음 마주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내가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평소에 심리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시절에 교양과목으로 심리학 관련된 수업들을 많이 들었을 정도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배우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낀다. 그래서 <잘 팔리는 마법은 어떻게 일어날까?> 책을 읽으면서 왜 <불규칙>하고 <불확실>한것이 사람들에게 더 어필이 되는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대박이 터지는지에 대해 갖고 있었던 궁금증이 싹 풀렸다. 


우선 이 책은 벽돌책이다. 500페이지정도 되는 두께이기 때문에 책의 마지막에는 친절한 <찾아보기> 파트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인덱스를 붙히고 밑줄을 긋고 기억에 남는 문장들은 독서노트에 따로 옮겨적어 두었지만, <찾아보기> 부분 덕분에 내가 놓칠 수도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 찾아 볼 수 있어서 편했다. 


책이 두꺼운만큼 내용도 많다. 프롤로그와 비슷한 <들어가기> 부분이 70페이지가 넘고, 본격적으로 책이 시작되는 <1부: 이성의 사용과 남용 - 우리는 생각만큼 합리적이지 않다> 부분이 P.88 부터 시작 할 정도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마케팅 책을 읽을 때 유심히 보는 부분이 이 책이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것인데, 이유는 수많은 마케팅 도서들에 뒷통수를 맞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의 <1부>가 재밌어서 사서 읽어보면 <1부>에서 나온 메세지가 책의 처음이자 끝이였다던지, <제목>이 끌려서 샀는데 제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던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들을 내 돈주고 직접 구입했으니, 마케팅에는 성공한건가? -- 하는 불상사를 여러번 겪은 이후로 마케팅 도서들을 고를 때 제일 먼저 확인 하는 부분이 <많은 케이스 스터디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왜냐? 나는 케이스 스터디들에 대해 읽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개인의 취향일 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다양한 케이스들을 접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배우는 것 같기도 하다. 역사속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보고 접한다는 것이 내게 매력적이게 다가오기 때문일지도. 그래서 나는 작가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 할 때 정확한 예시가 주어지는게 좋다.  그래서, 나는 나와 같은 테이스트를 가진 분들께 <잘 팔리는 마법은 어떻게 일어날까?>를 강력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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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한 구절이다.


회사가 정말로 고객에 초점을 맞추려면 사람들이 하는 말은 무시해야 한다. 
대신에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P.81


내가 마케터는 아니지만,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대할 때 집중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감정이다. 

나와 함께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거나, 유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라서 더 마음이 가고 애틋하다. 그들의 마음을 100% 어루만져 줄 순 없겠지만, 나는 계속해서 학생들이 힘들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같은 존재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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