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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Mar 07. 2021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나.

Feat. 알프레드 아들러.

카페 <리딩 투데이>에서 지원받아 읽은 스타북스의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시리즈의 마지막, <알프레드 아들러>를 읽었다.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 개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여겼던 심리학자 아들러. 그래서인지 알프레드 아들러에 대해서 배우는 것 역시 나의 마음을 따스히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1. 목적 있는 삶 

어디에선가 이런 글을 봤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우울감이 높아지는 이유가, 더 이상 삶에서 이룰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어릴 적엔 다들 <꿈>과 <장래희망>이라는 것이 있고, 그 목표를 위해 달리는 재미로 살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간절히 이루고 싶었던 것들도 이미 이뤘을 테고, 더 큰 이상향을 바라보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우울감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아들러는 우리 모두가 목적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본인 스스로만 알고 있으며, 우리가 한 단계 씩 전진해 나아가며 천천히 이뤄가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단기간에 달성하고 사라지는 것은 목적이 아니란 뜻. 즉, 삶의 목적은 살아가면서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


아들러가 말한 <목적>이라는 것이 내 안에 있지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꿈이나 장래희망은 가져봤지, 정작 목적이라는 단어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내 안에 <목적>이라는 것이 살아 숨 쉬고 있고, 그것을 찾아가기 위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이뤄 가기 위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삶의 목적. 마치 대단한 것 같지만 그 끝에는 대단함보다는 편안함이 있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천천히 그려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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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등감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안 좋은 뜻과 이미지를 떠오르기가 쉽다. 나 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아들러에 의하면 우월감을 향해 한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존재하는 것이 열등감이라고 한다. 이 글귀를 보고 이마를 탁 쳤다. <어감>이라는 것이 이토록 중요할 수가. 


한순간에 열등감이 왜 사람 속에 존재하고 때로는 필요한 존재가 되는지 깨달았다. 

열등감으로 인해 안주하지 않고 우월감을 향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니, 축복이 아닐 리가 없다. 


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다고, 열등감에 찌들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나는 열등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적당한 열등감은 나를 전진하게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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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 안에서 행복 찾기 

아들러는 타인을 통해서 행복을 찾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며, 행복은 우리 자신에 있다고 했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들이 결국 행복을 내 안에서 찾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서 찾게 되다 보니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다가 스토킹 범죄로 변하고, 돈 때문에 가족을 죽이고 -- 이런 일들이 다 행복을 내 안에서 찾지 못해 일어나는 일 아니겠는가. 


글로 읽었을 때는 굉장히 쉬워 보이는 말 같지만, 사실상 정말 어려운 말인 것 같다. 

내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는 것. 


평생이 걸릴 수도 있는 하나의 과제로 남은 말이지만, 물질적인 것에서 위안을 삼는 나에게 아주 소중하게 다가온 말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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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의 중간 리뷰를 거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만큼 내게 와 닿는 부분이 많은 것도 있었고, 내가 새로 얻은 것들도 많았던 책이었다. 


살면서 삶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들 때쯤에 꺼내어 볼 참이다. 

그때마다 따스한 아들러가 내게 괜찮다고, 잘 가고 있다고 토닥여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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