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읽고 쓰다

절제의 미학.

Feat. 스토아 수업

by 예슬쌤

다산북스의 <스토아 수업>은 stoicism에 관심이 많던 내게 꼭 필요했던 책이다. 사람인지라 늘 편한 것을 추구하고 맥시멀 리스트의 삶을 자처하는 내게 <절제>의 미학을 기반으로 한 스토아 철학은 내게 늘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있고, 각 장마다 지혜, 삶의 태도, 비판 정신 등 키워드와 그 키워드를 살아낸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부: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기술은 무엇인가

2부: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

3부: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

4부: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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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서 26인의 스토아 철학에 관련된 인물들의 삶과 그들의 삶 속에서 선택한 것들을 읽었고, 그중 <26장: 옳은 일을 하라,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한 스토아 철학의 위대한 실천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르쿠스는 로마의 황제로써 재위 기간 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과 재앙, 그리고 건강문제처럼 말이다. 뿐만 아니라 가장 신뢰하던 장군에게 배신을 당했고, 아내는 서른다섯에 사망했으며, 여덟 명의 자녀가 요절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인생의 좌절 앞에서 자신의 인격을 버리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했다. 또한, 그는 늘 <선>에 대해 강조했다. 황제로써 겸손을 버리지 않고 <선>을 기반으로 스스로가 먼저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 마르쿠스를 존경한다.


"외부의 환경으로 불안해지고 혼란스러워진다면, 신속하게 너 자신으로 돌아가라. 불안과 혼란에 필요 이상으로 노출되지 말라. 끊임없이 너 자신으로 돌아간다면 네가 처한 환경을 더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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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철인 황제는 자신을 어떻게 수양했을까? 그의 철학자로서의 힘은 자기 성찰에서 나왔다. "매일 밤낮으로 생각하고, 글로 쓰고, 크게 소리 내어 읽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라." P.357


더욱더 확신이 들었다. 지금 내가 바쁜 스케줄 와중에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행위가 나를 돌아보게 한다는 확신. 그리고 앞으로 내가 더 바빠져도, 하루에 10분 글을 읽고 쓰며 나 자신과 하루를 돌아보는 루틴은 절대로 깨지 않겠다는 다짐을 또 한 번 마음속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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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삶에서 <절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요즘 세상은 모든 것이 흘러넘친다. 정보, 콘텐츠, 구매 욕구 등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세상이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두 어깨는 다양한 이유로 꽤나 무겁다. 그런 세상 속에서 <절제>를 외치는 <스토아 수업>을 읽는다면 분명 내 삶의 중요한 몇 가지를 꺼내어 머리 위에 둘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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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보면 된다."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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