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TOP 3에 드는 공간.
안녕하세요, 예슬쌤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지냈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글쓰는것에 너무 게을렀던것 같은데요. 이 글을 시작으로 앞으로 브런치에도 글을 열심히 올려볼게요.
저희 가족은 이번 연휴를 맞이하여 양평 화목재에 다녀왔는데요.
여태까지 다녀본 애견펜션만 수십개! 그 중 가히 TOP 3에 든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좋았던 공간이라 브런치에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화목재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주소는 예약 확인이 되어야 보실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용문 킹마트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습니다.
브런치 포스팅을 계획하며, 나는 이곳이 왜이렇게 좋았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봤어요.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제 시간을 들여 블로그에 소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었거든요. 하지만 이 곳은 제 시간을 들여서라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런 마음을 먹게 된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이 곳, 정말 깨끗합니다. 침구와 수건에서도 정말 프레쉬하고 기분 좋은 냄새가 가득해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사장님께서 이 공간을 사랑하고 계시다는걸 느낄 수 있었거든요. 사진에서도 보셨다시피, 곳곳에 포스터와 글귀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아서 눈이 즐거웠어요.
그리고 부엌에 있는 식기들도 하나같이 예쁘고 깔끔했고요.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어메니티들 역시 향도 좋고 예쁜것들로 배치되어 있었어요.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 덕에 '화목재'라는 공간을 더 즐길 수 있었던것 같아요.
보통 겨울에 펜션들을 다니다 보면, 유독 추웠던 기억들이 많아요. 제가 엄청난 추위를 타는것도 물론 있고요.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산속이 추워서 인것도 있어요. 그래서 보일러 시스템이 짱짱하지 않으면 쉽게 추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 곳은 정말 따뜻했어요. 밖에 나갔다가도 방에 들어오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서 정말 포근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추운거 싫어하시는 분들, 화목재가 정답입니다!
화목재는 뷰 맛집이에요. 큼직큼직한 창문들이 많아서 공간 어디에서도 예쁜 뷰를 만끽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예뻤던 히노끼탕! 제가 갔을때는 비도 오고, 눈도오고, 정말 춥고 그래서 히노끼탕을 100% 즐기진 못했지만, 날씨 좋을 때 가면 히노끼탕을 300%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뜨거운물도 정말 잘나오고, 시원한물도 정말 잘나와요. 그리고 무엇보다 관리가 잘되어있어서 전혀 더럽지 않고 바로 물을 받아서 사용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엔 봄/가을 쯤에 다시 화목재에 가서 히노끼탕을 300% 즐기고 싶어요.
사실 저희 가족에게는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였어요. 화목재는 애견펜션은 아니지만, 애견동반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점이요. 어쩌면 반려인들에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텐데요.
* 넓은 정원
* 미끄럽지 않은 바닥 -- 반려견들을 위해 시공된 바닥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미끌거리는 바닥은 아닙니다.
* 독채라서 마음껏 짖어도 괜찮았고, 또 외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서 예민한 저희 강아지도 꿀잠잤어요.
겨울에 펜션을 다니다보면 별의 별일이 많이 생겨요. 특히 강원도 쪽은 하루아침에 10cm에 달하는 폭설이 내릴수도 있고,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긴급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어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압도당할때마다 집에나 있을껄, 하는 후회를 해본적이 한두번이 아닌데요. 그렇다고 해서 집에있자니, 좋은 인생, 한곳이라도 더 좋은 곳 가보면 좋잖아? 하는 마음으로 집을 떠나옵니다.
그런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분들은 단연코 펜션 사장님들이신데요. 사실 열곳 중 8곳은 저를 더 지치게 하는 사장님들이 더 많으셨어요. 특히 지난 1월, 어마어마한 폭설이 내렸을 때 -- 펜션 다녀보시는분들은 아실거에요, 펜션예약은 미리 해야하는데 눈 "좀" 내린다고 환불 절대 안해주신다는 걸 -- 강원도 홍천에 어떤 펜션을 갔었는데, 하루아침에 눈이 거의 20cm정도 쌓였었어요. 펜션 사장님께서 당연히 제설작업 도와주시겠지, 싶었는데 제가 직접 제설을 해야했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종아리까지 오는 눈을 직접 쓸어봤답니다.
사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아찔한데, 화목재 사장님께서는 눈도 많이 오지도 않았는데 -- 사진에서 보여지는것처럼 쌓이지도 않았어요 --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미리 제설작업을 다 해두셨더라고요. 그래서 느꼈습니다. 저희 가족이 끝없이 공간탐험을 하는데에는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시는 화목재 사장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거라고요.
화목재를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저의 마음이 닿기를 바라며.
저처럼 화목재에서 좋은 경험 하시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추억들 많이 쌓으시길 바라며.
오늘도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안녕!
PS) 이 글을 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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