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대가리

동관, 타이완

by 유환희


토막 난 몸뚱어리는 소금을 쳐서 구이용으로 팔린다.
남은 대가리는 한데 모아 국물용으로 팔린다.

고등어 구이
삼치 구이
임연수 구이
구이에는 그나마 제 이름이라도 붙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대가리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저 대가리는 어느 완자탕의 시원한 국물을 내는데나 쓰인다.
완자탕 어디를 둘러봐도 대가리의 이름은 적혀있지 않다.

고등어 대가리 국
삼치 대가리 국
임연수 대가리 국
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 했다.

프랑스 혁명 이후 머리수 표결은 기본이 되었는데
한데 모은 대가리는 밥상머리에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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