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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환희 Oct 16. 2015

버스에서 만난 아이

조드푸르, 인도


푸쉬카르에서 조드푸르로 가는 버스에서 만난 아이. 아이는 내 앞좌석에 앉아 나와 숨바꼭질을 했다. 눈을 마주치면 아래로 숨고. 그 눈을 따라 작은 틈사이로 다시 눈을 마주치고. 그러기를 몇 차례. 아이는 이내 좌석에 올라서 나를 응시한다. 아까의 수줍기만 한 아이는 사라지고 한명의 전문모델이 서 있었다.


인도 아이들의 눈은 순수한 듯, 성숙하다. 눈만 보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담고 있는 것이 깊다. 비치는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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