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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Feb 27. 2022

엘에이 여행지 추천

여행 엘에이편

엘에이는 미국 서부에서 굉장히 유명한 대도시이자 관광지이다. 나는 엘에이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엘에이에서 사는것이 굉장히 큰 행운이라고 느꼈다. 학교 밖으로 나가 차를 타고 좀만 돌아다니다 보면 유명한 관광지들을 쉽게쉽게 마주칠 수 있다. 항상 맑은 날씨에 따듯한 기온,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은 마치 내가 여기에 여행을 온것만 같은 기분을 만든다. 그래서 이번엔 환상의 도시, 엘에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산타모니카(Santa Monica)

산타모니카에는 엘에이를 대표하는 산타모니카

비치가 있다. 산타모니카는 엘에이 국제공항(LAX)과 가까이 있어서, 보통 관광객들이 엘에이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이기도 하다. 엘에이는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서 주변에 해변들이 많다. 산타모니카 비치는 그 중에서도 단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일 것이다. 산타모니카의 어떤점이 관광객들을 그렇게 많이 끌어 모을까?


산타모니카 비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미국적임’이다. 산타모니카 해변가 자체는 사실 별로 이쁘지 않다. 이쁜 해변가들은 다른데 가면 차고 넘쳤다.

그럼 사람들은 왜 갈까?

산타모니카 해변에는 부둣가가 있다. 그리고 그 부둣가 위에는 작은 놀이공원이 형성되어 있다. 이

유원지는 백년 넘게 그곳에 있었으며, 그 오랜시간 동안 엘에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우뚝 섰다.

일자로 쭉 뻗어있는 목재 부둣가 위에 관람차, 롤러코스터 등 여러 놀이기구가 있으며, 식당, 디저트 가게, 기념품 가게 등등 여러 즐길거리가 즐비해 있다. 이 작은 유원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뽐낸다. 라이브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서커스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 주위에는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관객들이 둘러싸고 있다. 딱 가족들끼리 가서 가볍게 즐기고 나올 수 있는 곳이다.


유원지에서 놀고나면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수영을 즐긴다. 파라솔을 펴놓고 썬텐하는 사람들도 있고 걸으면서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엘에이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 바로 산타모니카 비치이다.


사람들이 엄청 붐비는 산타모니카에서 조금 걸어가다보면 베니스 비치가 나온다. 베니스 비치는 산타모니카보다는 한결 한산한 느낌이 있다. 미국 특유의 펑키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으며,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타투이스트와 같은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있으며 산타모니카와는 다른 ‘미국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산타모니카를 방문한다면 베니스비치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2. 베버리 힐즈(Beverly Hills)

베버리 힐즈는 엘에이를 넘어서 미국을 대표하는 부촌중에 하나이다. 근처에 할리우드가 있는 탓인지 할리우드 배우들이 많이 살고 있는곳으로도 유명하다. 베버리 힐즈 근처에는 또 다른 부촌으로 유명한 웨스트우드(westwood)가 있다. 웨스트우드에는 내가 다녔던 학교인 UCLA가 있다. 어쨋든 그래서 나는 베버리 힐즈를 많이 가봤는데 베버리 힐즈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쇼핑거리, 관광객들을 위한 공원과 주거지역이 따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라 불리는 로데오거리가 바로 베버리 힐즈에 있다. 로데오거리에는 정말 세상의 온갖 명품샾들이 즐비하다. 이곳을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고 다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상점 하나하나가 화려함의 극치이고 식당들도 모두 세련되어 있다. 베버리 힐즈에서는 페라리, 롤스로이스, 벤틀리를 지겹도록 볼 수 있다. 이곳에 있으면 정말 다른 세상에 있는 것만 같다.  이 세상에는 부자들이 정말 많구나 라는걸 느꼈다.


할리우드에서 관광투어버스를 예약하면, 작은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베버리힐즈 주거지역을 구경할 수도 있다. 가이드 한명이 버스에 동석해 베버리 힐즈의 집들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이 집은 이 사람이 살고 있고, 여기는 누구가 살고있고를 들으면 신기하다. 내가 다 알고있는 배우나 축구선수들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다. 집들도 하나하나 다 각자만의 스타일로 이쁘게 꾸며놓았다. 넓은건 물론이고 화려한 집들을 많이 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살짝 오는건 어쩔 수 없다.


3. 할리우드(Hollywood)

할리우드는 모두가 아는 미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이다. 이곳에서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과 배우들이 배출되었다. 엘에이의 랜드마크라고 봐도 무방한 할리우드 싸인도 바로 이곳에 있다.


할리우드로 가면 봐야될 것이 몇가지 있다. 길거리에 유명한 캐릭터나 영화배우의 이름이 박혀있는 명예의 거리,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여는 돌비극장, 영화배우들의 손바닥과 싸인이 바닥 석판에 새겨져 있는 차이니즈 극장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명예의 거리(Hall of Fame)은 정말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하다. 길거리에 별모양으로 유명 배우들의 이름이 써져있다. 관광객들은 자신이 아는 이름을 찾으려고 분주히 돌아다닌다. 중간중간에 유명 영화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길거리 음식을 파는 사람들도 보인다.

돌비 극장

돌비 극장은 정말 크다. 극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쇼핑몰, 식당 등등이 건물 안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러 돌비 극장이 있는 건물로 온다. 이 건물에서 작게나마 할리우드 싸인을 볼 수도 있다.


매년 레드카펫이 깔리고 영화배우들에게 최고 명예의 상징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는 돌비극장 안에 들어가고 싶으면 돈을 내고 투어를 예약해야 한다. 그러면 가이드 한명이 무리를 이끌고 돌비 극장 안을 둘러보게 해준다. 직접 안에 들어가본 돌비 극장은 정말 컸다. 너무 커서 카메라 안에 다 안잡힐 정도였다. 이 극장 안에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앉아있었을 것을 상상하면 가슴이 뛰었다.


4.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영화 라라랜드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 천문대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야경때문이다. 별을 관측해야하는 천문대 특성상 고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엘에이의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바라본 야경

굳이 야경이 아니라 천문대 안에 들어가도 볼것이 많다. 별자리와 별을 설명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신기한 기구들을 전시해 놓기도 한다. 그중 제일 신기했던 것은 테슬라의 전기 실험 도구였다. 지금은 전기차로 더 유명한 테슬라는 원래 전기공학자였다. 그가 전기로 무엇을 실험하고 있는 유명한 사진이 있는데, 그때 사용되었던 도구가 그리피스 천문대 안에 있었다.


그리피스 천문대 근처에 한인타운이 있다. 한인타운은 굳이 설명할 필요 없는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음식점, 피시방, 노래방, 찜질방 등 한국에 있는것들이 모두 한인타운에 있다. 미국 음식에 지친 한국인들은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일몰과 야경을 보고 내려와서 저녁을 먹으러 한인타운으로 가기도 한다.


그외

5. UCLA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대학교이다. 미서부 최고의 대학중 하나이다. 미국 대학교 바이브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UCLA는 다른 미국 대학교와 비교해도 이쁜 캠퍼스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들른다. 특히 로이스홀(Royce Hall)은 건물 중에 가장 이쁘다고 알려져 있다. 바로앞에 있는 파웰(Powell) 도서관은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잠시나마 이곳 학생이 된 느낌을 낼 수 있다.

다 둘러보고 기념품 가게에서 학교 마크가 달려있는 옷들을 사면 뜻깊은 기념품이 될 것이다.


6. 게티센터(The Getty Center)

게티센터는 미술관이다. 미술관이긴 한데 정말 이쁜 미술관이다. 나는 게티센터 자체가 현대 미술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감각적인 조형물과 예술적인 건물의 조화는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한다. 게티센터 안에는 정말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있다. 나는 솔직히 별 기대 없이 갔었지만, 모네나 고흐같은 유명화가들의 그림을 보고나와 상당히 만족했었던 기억이 있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관광지이다.


7. 말리부 해변(Malibu's Beaches)

말리부 해변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변가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산타모니카나 베니스 해변보다도 더 이뻤던 곳이 바로 말리부 해변이었다. 사람도 적어서 한적하니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말리부 해변의 진가는 바로 ‘집’ 이다. 돈이 엄청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나 사업가들은 말리부 해변 바로앞에 별장같이 집을 사놓는 경우가 많다. 말리부 해변 바로앞에 그런 집들이 쭉 줄지어 서있는데, 걸어다니면서 집 하나하나를 구경하는것도 나름 재미있다. 여기있는 집들은 한채당 거의 100억에서

200억정도 하며,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적으로 이쁘다. 유명 배우들의 집을 구경하면서 이쁜 해변을 걸어다니면, 그들의 삶을 마치 간접체험 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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