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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Mar 16. 2022

캘리포니아에는 어떤 대학이 있을까?

캘리포니아 주립대 소개(1)

University of California(UC), 한국어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라고 읽는다. California State University(CSU)도 캘리포니아 주립대라고 불리지만, UC와는 아예 다르다. UC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주립대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UC에는 10개의 학교가 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UCB)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

University of California, Sandiego(UCSD)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UCD)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UCI)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UCSB)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UCSC)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UCR)

University of California, Merced(UCM)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UCSF)

참고로 뒤의 이름은 지역명이다. 이번 편에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들에 대해서 소개와 설명을 해보자 한다. 미래에 미국 유학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1. UC Berkeley

내가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닐 때 목표했던 대학이다.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있는 버클리에 위치한다. 유씨 버클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 중 가장 먼저 설립된 대학이다. 1868년에 설립되어 캘리포니아 대학의 조상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US News기준 2021년 버클리의 전미 랭킹은 22등이다. UC학교들 기준으론 2등이고, 주립대(Public School) 기준으로도 전미 2등이다. 미국의 주립대는 한국의 공립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 정도면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버클리는 가끔씩 Cal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Cal은 California에서 따온 용어인데, 자신들이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대학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온 용어이다. 실제로 스포츠 경기에서 Berkeley대신 Cal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후드티를 팔 때도 앞에 Cal이 새겨진 옷들을 판다.

버클리는 교수와 동문을 포함해서 총 11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버클리 음대와 헷갈리는데 버클리 음대는 Berklee College of Music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보스턴에 위치해 있다.


나는 2년 동안 버클리 주변에서 살면서, 유씨 버클리에서 공부도 해보고 많이 가보기도 했다. 유씨 버클리를 가보면서 느낀 것은 건물들이 고풍스럽다는 것이다. 건물들 하나하나는 고풍스럽고 이쁘지만 건물들이 통일돼있다는 느낌은 아니다. 한마디로 건물들이 따로 논다. 유씨 버클리를 걷다 보면 큰 시계탑이 보이는데 그 시계탑은 학교의 랜드마크 같은 존재이다. 시계탑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면 모든 도시가 한 번에 보인다. 시계탑 쪽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금문교가 보인다. 해가 질 때 가면 정말 멋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버클리 곳곳에는 키가 큰 레드우드가 많아 마치 숲 속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걷다 보면 공기도 좋고 운치도 있어서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이 학교를 돌아보기 좋게 만든다. 유씨 버클리는 학교도 좋고 이뻐서 많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교이다.


버클리의 랜드마크


굳이 단점을 말하자면 노숙자가 많다는 점이다. 오클랜드(Oakland)와 버클리에는 노숙자가 정말 많은데, 과장하자면 한 블록마다 노숙자가 있을 정도이다. 또 이 노숙자들은 밖이 추울 때마다 학교 안으로 들어와서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 버클리 도서관 안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면 노숙자들이 어슬렁 들어와서 빈자리에 앉는다. 노숙자들이 피해를 줄까 봐 무서운 것도 있지만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저절로 피하게 된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오는 것 말고도 학생들이나 행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문제다. 유씨 버클리 재학생들 말에 따르면 학교 앱으로 강도사건이나 폭행사건들이 수시로 보고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케이스들은 모두 학교 주변이다. 그래서 밤마다 학교 주변을 다닐 때 수시로 주변을 살피면서 다녀야 한다. 학교의 치안 말고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2. UCLA

내가 다녔었던 대학이고 지금은 졸업을 했다. 엘에이에 위치하며 1919년에 설립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ucla에 들르곤 한다. 아마 UC학교들 중에서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학교일 것이다.


US News기준 2021년 ucla의 전미 랭킹은 20등이다. UC학교들 기준으로 1등이며 주립대(Public School) 기준으로도 전미 1등이다. UCLA가 UC Berkeley를 넘어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위치가 한몫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며 베버리힐즈에서 차로 5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westwood라는 부촌에 위치해 치안도 좋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버클리보다 엘에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ucla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대학교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ucla에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에서 지원자수가 가장 많다고 한다. 올해에는 14만 명에 가까운 지원자수가 몰려 또다시 지원자수 1등을 차지했다고 한다.


UCLA는 교수와 동문 포함 총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200명이 넘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만들어 냈다. 공부뿐만이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대학이다. 인터넷을 최초로 개발한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지역 특성상 많은 할리우드 스타와 감독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UCLA의 대표건물인 Royce Hall


이 학교는 또한 이쁘기로도 소문나 있다. 모든 건물이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며 붉은 벽돌로 이루어져 통일된 느낌을 준다. 사람들이 여기를 많이 찾는 이유는 엘에이 중심에 위치해 있기도 하지만 학교가 이뻐서도 있을 것이다. 학교의 대표 건물 로이스 홀(Royce Hall)과 파웰 도서관(Powell Library)을 중심으로 건물들이 형성되어 있고 학교 뒤편 Bunche Hall 주변에는 이쁜 정원이 꾸며져 있다. 또 학교를 계속 걸어 다니다 보면 현대 미술가가 조각한 조각상들이 종종 보인다. 그래서 학교 자체가 현대 미술관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내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ucla가 uc학교들 중 가장 이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고풍스러운 실내 양식


추가로 ucla는 학식이 미국 대학교 중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부인이 학식을 먹으려면 12불 정도 들것이다. 학식당 대부분은 뷔페 형식이고, 12불만 내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ucla로 놀러 올 때 학식당도 한 번씩 들렸다가 간다. 참 여러모로 자랑할 거리가 많은 학교이다.


이쁜 정원


3. UC Sandiego

UCSD도 내가 가고 싶던 대학 중 하나였다. 해변가가 이쁘기로 유명한 샌디에이고에 위치해 많은 학생들이 낭만을 즐기고 싶어 하는 학교이다. 1960년에 설립되어 지금은 uc학교들 중에도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US News기준 2021년 UCSD의 전미 랭킹은 공동

35등이다. UC학교들 중에서는 공동 4등, 주립대 기준으로는 공동 8등이다. 이 정도면 UCSD도 명문대 축에 속해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ucsd는 옛날부터 uc학교들 사이에서 고정으로 3등을 차지해오고 있었으나 최근에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학교는 문과대보다는 공대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이과생들의 드림스쿨이기도 하다. UCSD에서 교수와 동문들 포함 2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내 자신들이 세계적인 대학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학교는 특이하게 7개의 컬리지로 구성되어 있다. 즉 학교 안에 7개의 작은 학교가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컬리지의 이름들은 각각 르벨 (Revelle), 존 뮤어 (John Muir), 써굿 마셜 (Thurgood Marshall), 얼 워런 (Earl Warren), 엘리너 루스벨트 (Elanor Roosevelt), 식스스 (Sixth), 세븐스 (Seventh)이다. 이 학교들은 각각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이나 교육 과정들이 다르다. 그래서 자신의 전공에 가장 적합한 컬리지를 입학 원서 쓸 때 같이 골라서 내면 된다.


UCSD학교 자체는 별로 볼 것이 없긴 하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설립된 만큼 학교의 건물들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이젤(Geisel) 도서관이다.

UCSD를 대표하는 건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3위에 랭크된 곳이기도 하다. 굉장히 특이한 형상을 띄고 있는 가이젤 도서관은 외관도 화려하지만 내부도 만만치 않다. 특히 가이젤 도서관 꼭대기 층에서 공부하면 학교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바로 앞에 있는 해변가도 쭉 펼쳐져 있다. 해변가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좋다. 학생들이 상상으로만 하던 꿈을 이루어준 도서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이젤 도서관

나머지 학교들은 다음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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