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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환 Apr 16. 2023

ChatGPT와 함께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④

가짜뉴스 제작과 판별 실습

이번주에는 학부모 대상, 교사 대상, 학생캠프 강사 대상 특강이 있었고, 교사 커뮤니티 모임도 있었다.

여러 특강에서도 단골메뉴로 챗GPT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학부모 대상 교육에서도 챗GPT에 대한 질문이 다반사로 등장한다.


이제 정말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이번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학부 수업에서는 '가짜뉴스 만들기와 판별하기'를 주제로 강의하였다.

이 강좌는 블렌디드 수업이기 때문에 1차시 강의는 영상을 수강하고 온다. 영상 강의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측면에서의 가짜뉴스를 소개하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여러 가지 유해성을 안내하였다.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실제 가짜뉴스가 어떻게 생성되고 어떻게 판별해야 하는지 경험하기 위해 실습으로 진행하였다. 수업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가짜뉴스의 개념과 교육자료 소개

    참고자료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kpfjra_&logNo=220980350458

2. 팩트체크 사이트 탐색하기 http://factcheck.snu.ac.kr/

3. 팀별로 가짜뉴스 제작하기

  가.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측면에서 구글 슬라이드로 공동 작업

   * 구글 슬라이드로 공동 작업을 해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2/3가 넘음. 매우 충격적이었음. 따라서 슬라이드 공유해서 작업하는 방법을 간단히 가르쳐 줌

  나. 각 팀이 만든 슬라이드를 '댓글작성자' 권한으로 전체 클래스에 공유함

    * 이 방법도 몰라서 다시 알려줌

  다. 가짜뉴스를 제작할 때, 챗GPT를 활용해도 좋다고 허용함

    * 5개 조 중에서 2개 조에서 일부 사용함


4. 가짜뉴스 판별하기

  가.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모든 학생들이 댓글로 의견을 달게 함

  나. 가장 많이 맞힌 팀에게 간식을 제공하기로 함

    * 94년도 학부시절 사회교과교육 수업에서 교수님이 주셨던 새우깡 간식 방법을 적용하기로 함. 수업시간에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당시 굉장히 파격적이었음



수업을 하면서 나타났던 현상과 시사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챗GPT를 사용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가짜뉴스를 판별하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체험하게 되었다.

2. 일부 팀에서는 처음부터 챗GPT에게 '~~~ 관련 가짜뉴스를 만들어줘'라고 질문했더니, 챗GPT가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당연히 그렇게 명령하면 안 되고, '~~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해 줘'라고 한 다음, '~~ 부분을 ~~ 하게 바꿔줘'와 같은 순서와 명령으로 해야 된다고 알려주었다. 여전히 챗GPT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3. 일부 팀에서는 주제와 내용을 어느 정도 정한 후, 일부분만 챗GPT에게 요청하여 원하는 답을 얻은 후, 두 가지를 합성하여 가짜뉴스를 제작하였다. 교육에서의 활용은 이런 방식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생각의 시작과 중간을 사람이 하고, 필요한 부분만 챗GPT에게 맡기는 형태
  

말이다. 또한 두 부분을 합칠 때도 사람이 결정하는 비판적 활용의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교수학습 활동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방안을 탐색하고 학생들과 해결책을 찾아볼 예정이다. 


이번 학기가 끝날 때쯤, 무언가 손에 잡히는 방안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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