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첫 자전거 대회, 접수령을 넘다
매년 5월쯤에 열리는 자전거 대회 중에 화천 DMZ랠리 전국 평화자전거대회라는 대회가 있다. 화천 DMZ랠리라고들 많이 부르는데,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겁게 참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회라고 한다. 대회에 나갔던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평이 좋다. 거리도 70여 km 정도라 짧고, 업힐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탈 만한 모양이다. DMZ 구간을 상당히 많이 달리고, 민/관/군이 합동으로 후원하는 대회라 교통 통제도 잘 되는 편인 것 같다. 다른 그란 폰도들 처럼 힘들지도 않고, MCT 선수급의 동호인들보다는 그냥 좀 편하게 놀러 오는 동호인들이 많은 대회 같은 느낌이랄까...
어제저녁쯤에 자전거 동호회에서 화천 DMZ 접수 얘기가 나오길래 잠시 찾아보다가 페북에 갈까? 하고 운을 띄우니 재방이도 힘을 더해준다. 종혁이 형도 같이 뛰시겠다고 하시고... (내가 기상령도 무사히 넘고 끌바 안 하고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되어) 잠시 고민이 들기도 했으나, 지난번처럼 감상실 선후배 세 명이 재미있게 타고 오면 되겠구나 생각하며 그냥 일단 신청해 보기로 했다.
오전 10시에 알람을 맞춰놓았다가, 10시 되자마자 컴퓨터로 접속을 했는데, 신청까지는 잘 되는데 카드 결제로 잘 넘어가질 않는다. 부하가 많이 걸려서 그런가 하고 좀 기다리고 있는데, 재방이는 핸드폰에서 무사히 신청을 마쳤다고 한다. 부랴부랴 핸드폰으로 다시 들어갔더니 카드 결제가 간단하게 끝난다. 대충 10시 10분쯤에 접수와 결제를 마친 것 같고, 특별히 시스템이 버벅거린다든가 접속이 잘 안 된다든가 하는 문제는 없었어서, 그리고 인터페이스도 간단하고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어서 좋았다.
근데, 의외로 접수는 금방 마감된 모양이다. 종혁이 형님은 미팅이 있어서 10시 20분쯤 접속했더니 이미 접수가 완료돼서 접수를 못 하셨다고 한다. 안타깝다. ㅠㅠ
대회는 5월 20일, 일요일에 열린다. 8시까지는 집합장소에 가야 하고, 화천이 집에서 은근히 멀기 때문에 5시쯤에는 일어나서 출발해야 할 것 같다. 9시 출발이고, 느긋하게 컷오프 시간 안에 오는 걸 목표로 하면 오후 2시쯤에는 도착할 거다. 정리하고 밥 먹고 집에 오면 해질 무렵쯤에 도착할 수 있겠네.
올해 랜도너스 접수를 하나도 못 했는데, 마침 오늘이 일부 날짜의 랜도너스 접수 시작일이라 찾아가 보니 천안 랜도너스는 5, 6월 빈자리가 좀 있다. 5월 20일 하고 너무 가까운 시기에 랜도너스까지 뛰면 아내한테 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 어쩔까 고민을 하다가 6월 9일 천안(서) 200 km를 일단 신청해 봤다. 4월 중하순쯤에 200 km 한 번 뛰면 딱 좋겠는데, 갈 만한 유일한 게 4월 21일 천안(서) 200 km 경기다. 그 시기의 브레베는 다들 300, 400, 600 대회라서 내가 낄 수가 없다. 가끔씩 들어가서 빈자리가 생기는지 노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