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실패가 가치 있는 건 아니다

실패를 해도 제대로 실패해야 한다. 모든 실패가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건 아니다. 아무런 생각과 전략 없이 실행해서 맛보는 실패는 제대로 된 밑거름이 될 수 없다. 내가 어떤 생각으로 시도를 했는지가 명확해야지 실패를 해도 복기가 가능하다. 생각 없는 시도는 실패를 해도 복기할 수가 없다. 복기해야 할 생각의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하고 봐라>는 말은 너무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그런데 꼭 생각 없는 사람들이 이 말을 철석 같이 따른다. '그래 생각하지 말고 일단 지르자.' 그렇게 질렀다가 실패하면 남는 게 없다. 그저 실패했다는 것 밖에 없다. 난 무엇을 잘못했을까? 반성을 하려고 해도 그저 반성할 수 있는 건 내가 너무 생각이 없었다 라는 사실 뿐이다. 실패에 따른 교훈이라기에는 너무 가성비가 떨어지는 교훈이다.

적어도 A 라는 전략이 실패 했다면 B를 시도할 디딤돌이 된다. 가치 없는 실패는 디딤돌로 삼을 수 없는 실패다. 모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가치 있는 실패는 그 실패를 하기 까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에 달려있다. 행동의 기반이 되는 생각의 깊이가 깊을 수록 실패를 해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