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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Jul 30. 2023

상대에게 어디까지 맞출 수 있을까

사람을 만나 친밀감을 형성하며 가까워지고 싶을 때 대개 상대에게 맞추기 시작한다

말을 맞추기도 하고, 목소리 톤이나 속도를 맞추기도 하며, 몸짓이나 표정, 자세를 맞추기도 한다

상대가 맞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나아가 상대의 반응에 피드백을 하며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다, 과연 어느 수준에까지 상대에게 맞춰볼 수 있을까


그전에, 우리는 일상에서 대체로 어느 수준까지 맞추고 있을까, 아니 맞추기는 하고 있을까

대체로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바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정도이거나

서로의 주장이 다름을 확인하다가 어느 한쪽이 양보하거나, 서로 타협을 하는 정도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기술적인 맞추기만으로도 다소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기술적인 정도를 넘어, 상대의 깊은 생각까지 맞출 수 있다면 얼마나 강력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을까

생각은 크게 7가지 구조로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환경, 행동, 자원과 능력, 신념, 가치, 정체성, 영성'이 생각의 구조를 이루는 각 요소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 7가지 구조에 대한 상대의 생각에 천천히 맞춰갈 수 있다


환경이란 나를 둘러싼 시간과 공간, 사람에 대한 생각이며

행동이란 환경 속에서 내가 행하는 행동에 대한 생각이며

자원과 능력이란 행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과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생각이다

신념이랑 행동의 결과로 일반화된 경험에 대한 생각이고

가치는 여러 신념에서 추출된 공통된 가치에 대한 생각이며

정체성은 여러 가치를 가진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영성은 그러한 자신은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한 생각이다

이러한 7가지 요소는 사람마다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면도 있기에 개개인마다 달리 맞출 필요가 있다


단순히 말과 행동에 맞추는 것을 넘어 상대의 생각에까지 맞추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깊은 연결감이 형성될까

상대의 말의 중요한 부분을 반복하는 것이나 상대의 음성적 특성을 따라 하는 것은 상대의 말에 맞추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상대의 표정이나 몸짓, 자세를 맞추는 것은 상대의 행동에 맞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말과 행동에 더해, 생각에까지 7가지 요소에 따라 적절하게 맞추는 것이 맞추기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에 맞춘다는 것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바로 질문을 통해서이다

말과 행동은 겉으로 드러나며 시각과 청각으로 인식되는 반면에 생각은 표현되기 전까지 알기는 어렵다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려면 우리가 먼저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은 상대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기에 질문을 받은 상대는 자신의 생각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에게 기꺼이 대답을 해줄 확률이 높다


상대에게 어디까지 맞춰볼 수 있을까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을 넘어서 눈과 귀로 인식하기 어려운 생각에까지 맞춰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대의 깊은 의중을 헤아리고 더욱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상대의 생각을 알아가기 위해 진정한 관심에서 비롯한 질문을 하나씩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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