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 Makes Perfect
몇 년 전부터 볼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내가 쓴 글을 한 곳으로 모을 필요성이 있어서였다. 가끔 글을 써서 친구들에게 보내곤 했는데 나중에 그 글들이 필요해서 찾아보면 어디에 남아있는지 찾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 얘기를 들은 지인의 조언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걷기 동호회에 나가면서 후기를 올리기 시작했고, 그런 연습의 결과로 작년에는 산티아고에 다녀온 내용을 정리하여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길, 산티아고’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그 책이 계기가 되어 최근에는 인터넷 신문인 ‘휴먼 에이드 포스트’에서 컬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에 작가로 등록되어 글을 올리고 있다. 그런 글들이 블로그, 카페, 브런치, 트위터, 카톡 프로필 홈 등에 공유되면서 새로운 SNS 세계를 접하고 있다.
왜 나는 글을 쓰고 싶어 할까? 나 자신이 전문적인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다만 고민하고 느꼈던 점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고, 혼란스럽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다. 또한 걷기 동호회 활동과 홀로 걸으며 길, 사람, 삶에 대한 느낌들을 글로 정리하여 간직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다. 올해 초부터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된 770km의 해파랑 길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걷고 있다. 이 길을 완주한 후에 길동무들과 함께 옴니버스식의 책을 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약 10년 후 칠순을 기념하기 위해 그간 써왔던 글을 정리하여 한 권의 수필집을 발간하고 싶은 생각도 갖고 있다.
인터넷 신문에 글을 기고하고, 책을 발간하고, SNS에 글을 올리면서 누군가가 내가 쓴 글을 읽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글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글을 신중하게 쓰도록 노력하고 여러 번 수정을 걸쳐 글을 올리고 있다. 글을 쓰다 보니 글 쓰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가 백영옥은 그녀의 글 ‘걸작의 비결’에서 ‘독창성과 작품의 질을 담보하는 건 결국 압도적인 작업량’이라고 말하며 독창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작업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한 유명 작가는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엉덩이로 글을 쓴다’라는 얘기를 하였고, 어떤 작가는 매일 A4 한쪽 이상의 글을 써왔다고 하였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그의 논문에서 ‘1만 시간의 법칙 (10,000 hours rule)’을 발표하며,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의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글쓰기를 포함한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거나, 또는 비록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투자와 오랜 기간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는 것 같다. 나는 앞으로 상담심리사, 걷기 여행작가, 심신치유 안내자로 활동하며 남은 삶을 살 것이다.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지금부터 매일 명상, 상담 공부, 글쓰기를 각각 한 시간씩 꾸준히 하려고 한다. 앞으로 약 25년 정도를 산다면 비록 1만 시간을 채우지는 못하겠지만, 전문성을 갖추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삶에 균형감, 안정감과 평온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 전문가가 안 되어도 나의 삶이 행복하다면 이미 모두 된 것이다. 전문가가 되거나 뭔가를 이루려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