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이니까 숨기기
개인적으로 근 9개월간 방치되어 있던 집을 정리하는건 쉽지 않은 일임은 확실하다.
첫째, 신랑의 잔소리가 생겼다.
더 큰집을 얻지 못해서 생기는 미안함과 동반되어 따라오는 신랑 스스로의 스트레스.
물론 내 입장에선 서울안에서 제한된 예산으로 전세집을 구하는것은 엄청난 일이고,
구한 이 집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수납에 애쓰는 나를 보는 신랑은 생각이 다른것 같다.
무튼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너무 즐거울 뿐이다.
아기가 없는 지금은 평수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은 )
할수있는한 즐겁고 신나게 집을 꾸며보고 싶은것이다.
둘째, 저예산 중심의 인테리어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기자마자 갑자기 근무하던 직장을 나왔기 때문에, 약간의 비용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퇴직금으로 인터리어를 했다(또르르)
신랑이 퇴직금은 내 돈이라고 해서 3주동안 펑펑 썼는데(소소한 금액을 여러번 계산하니 펑펑쓴것처럼 됬다 )
신발 박스를 구매해서, 작은 신발장에 있는 신발들을 다 담아서 무선반 앵글위로 다 옮겨두었다.
그리고는 남은 박스를 넣었는데 3개씩 넣으니 딱맞다.(우연의 일치?)
하지만 꼼꼼한 셀프 인테리어 하시는분들은 실측을 하고 산다지........
작은 신발장 위에 삼각대를 두고 프로젝터를 올려 영화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신발박스에 빔과 잡다한 녀석들을 넣어 두었다.
원래 잡다한건 다용도실로 보냈었으나, 습기에 취약한 녀석들을 계속 둘수가 없어서 신발장으로.
그리고 상부장 옆에 뜬금없는 빈공간.
주방 물품은 많고 수납공간은 적어서(오븐때문에!!!!!, 김치냉장고!!!!!!!!)
고민하다가 압축봉 구매해서 수납 완성!!
하지만 적나라하게 보이는게 싫어서
이케아 3000원짜리 블라인드 사서 가려줬다.
약간의 실루엣이 보이지만 이정도만해도 잘했다고 생각해 아주 만족.
몇일전 주말에 쏘카로 차 빌려서 , 이케아 쓸어담고 왔다.
블라인드, 빨래바구니, 테이블보, 액자, 행주, 양초 홀더, 양초, 청소솔, 유리 닦이, 카펫(이지만 수납함 덮개로 쓰일예정) 등등
트로네스가 없던 날것 그대로의 서재.
트로네스 추가 구입과 거울이 필요했던 두번째
그리고 트로네스와 거울을 구매한 이후의 모습!!
혼자 못질하기 힘들어서 그냥 꼬꼬핀으로 트로네스와 거울을 걸었는데
진짜 꼬꼬핀은 희대의 발명품인듯하다.
4개를 달았기 때문에 사이좋게 왼쪽 아래위 두칸은 신랑 몫, 오른쪽 아래위 두칸은 내 몫.
그리고 찬스로 구매한 홈시네마.
홈시네마를 완성하기 위해 들인돈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주관적 입장입니다.)
올해 내내 주말마다 영화관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볼 예정이다.
Coming soon.
하하하
언니에게 아늑한 집을 꾸며주기 위해 시작한 대대적 이사에 가까운 ........(몸살이 났다지...)
사실 이 사진도 정신차리고 찍은 사진으로,
침대와 행거를 분해하고 커튼을 떼어낸 뒤 사진이라 완전한 Before라고 할수는 없지만, 일단 중간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생략하고, 친언니의 원룸을 셀프인테리어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바뀐 모습도 흥미진진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