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100번의 경험이 이렇게 쓰일 줄이야
이 글을 2-30대 미혼 친구들에게 바칩니다.
"새로운 사람과 말 트고, 인터뷰하는 게 너무 어렵네"
인터뷰 업무가 늘어난 친구가 이런 말을 꺼냈다.
스타트업 대표인데도, 내향적인 성격이라 그런 순간이 특히 버겁다고 했다.
"난 인터뷰 잘할 수 있어. 날 고용해 ㅋㅋ"
장난처럼 던졌지만 진심이었다. 나도 내향적인 편인데 사람 상대가 그리 어렵지 않다.
왜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게 있다.
소개팅. 그것도 100번쯤.
나는 9년 차 인사담당자다.
300명, 100명 규모의 회사를 거치며 전 직원과 소통하고, 때로는 갈등을 조율해야 했다.
이건 인사팀만의 일은 아니다.
직장생활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고,
특히 타 부서나 외부와 협업할 일이 많은 사람일수록
분위기를 풀어주는 스몰토크와, 말 잘 걸고, 오해 없이 대화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사실 나도 내향인이다. 처음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럽고, 말을 트는 게 늘 어색했다.
그러다 연애를 위해 소개팅을 시작했다.
한두 번 나가던 자리가 열 번이 되고, 어느새 100번이 넘어갔다.
(진짜 짝을 찾으려고 고심한 겁니다!! 오해 마세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개팅을 반복하면서 사람 만나는 기술이 생겼다.
- 처음 보는 사람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질문하기
- 어색한 분위기를 웃음으로 풀기
- 상대방 말에 타이밍 맞게 반응하기
이 스킬들이 직장에서도 그대로 써 먹히는 순간이 많았다.
소개팅은 연애 스킬만 가르쳐주는 게 아니었다.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를 시작하는 훈련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하는 직장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감정, 타이밍, 분위기를 읽는 능력을 요구한다.
나는 그걸 소개팅에서 많이 익혔다. 진심이다.
P.S. 말자(가명)야, 이 얘기는 처음 꺼내는 건데...
나한텐 너밖에 없는 거 알지? ^^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저랑 꽤 잘 맞는 걸지도 몰라요.
좋아요와 구독은, 따뜻한 커피 한 잔 건네며 “응원해요” 하는 느낌이에요.
(안 주셔도... 다음 글 쓸 거긴 한데... 주시면 더 빨라질지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