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를 떠난 당신 생각
1. 어제부터 세상에 나타난지 스물여덟째 해에 드디어 독립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첫출근.
많은 사회생활로 싹싹하게 굴어서 처음 만난 동료들과도 금방 친해져서 번호교환도 하고 농담도 하고 무난하게 첫출근을 마무리하였다.
업무는... 익숙해지면 될 것 같다. 내일은 좀 더 빨리 출근해서 오늘 교육 받은 것을 복습할거야. 거의 다 할 줄 아는데 좀 실수를 하네. 잘 하자.
그렇게 그리고 그리던 독립을 순식간에 해버렸다.
가족은 가까워질수록 서로에게 독이 된다.
2. 잠잠하던 내 감정을 박살낸 전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우연히 전애인이 몰래 내 sns에 왔다갔고(흔적을 남기고 갔다. 좋아요를 누르고 갔다.) 내 계정의 글들을 충분히 읽은 그는 내 계정을 곧 차단했다. 내가 못봤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미안하지만 난 다 지켜보고 있었다. 혹시나, 당신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내심 기대를 조금은 하며. 그럴리는 없지만 말이다.
최근에 내가 좋다는 사람이 셋이나 생겼다. 어장관리는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당신보다 조건이 정말 좋은 그 남자들이 다 별로라는 것이다. 물론 당신이 예전만큼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당신에게 아직 애정도 남아있지만 증오도 그만큼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당신도 그렇겠지, 나를 떠올리면말이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아무 감정도 들지않고 그저 궁금해서, 어제는 그에게 연락을 할 뻔 했다.
이봐요, 나 없이 잘 지내나요. 잘 지내고 있어요? 이 한마디 전송하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멀어져간다.
근데, 당신 나 사랑해? 나 사랑했어? 당신은 나 생각하면 애틋하지도 않고 보고싶지도 않다며. 나는 그의 계정을 찾았고 내 얘기를 한 것들을 찾아보았다가 상처만 더 많이 받았지. 괜히 봤다 싶으면서도 속이 시원하더라.
당신 사랑하냐고? 사랑했는데, 당신의 뒷얘기를 들으니까 화가나서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 그런데 이놈의 사랑이 뭔지 이건 아직도 마음 깊은 곳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를 않아.
당신이 내 뒷얘기 하는 것 중 하나는, 그렇게 자기에 대해 오해를 해봤자 미움 받는게 더 속이 편하다며.
내가 당신한테 딱 붙어 사랑해 사랑해 외칠 때 당신은 우리 헤어져야하는데.. 했을거아냐. 그 때의 내가 너무 가여워. 불쌍해.
새로운 사랑을 찾고 싶지 않아.
나는 더 열심히 살고 몸매도 가꾸고 예뻐지고 능력도 더 키워서
언젠가 우연히 만난다면, 우연이 아니더라도, 만나게 된다면 나를 보자마자 당신이 후회했으면 좋겠어.
나는 뱀이야.
당신은 용도 뱀도 아니라고 했더라고.
나는 뱀이 되었어. 당신의 정신에 똬리를 조심스레 틀거야. 나를 잊지 말아. 미친 것 같겠지만 아직도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