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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온 Feb 07. 2024

대학만이 목표인 사회에선 뭘 해도 안 된다

진정한 학습, 진정한 성장

교육 당국은 많은 변화를 시도해 왔지만, 입시는 여전히 서열화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대학 서열화에 대한 근본적 개혁 없이 입시정책만 바꾸는 것은 혼란만 가중하는 개악이 되고만다. 특정 대학을 향해 경쟁하는 구도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어떤 입시정책도 결국은 혼란이고 사교육 수요 유발이다. 

수시가 만들어 낸 내신 성적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신, 너무 많은 전형에 대한 정보의 격차와 불공정성 등, 이렇게 할 바에는 그냥 정시로 통합하는 것이 낫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정작 배워야 할 것은 못 배우고 좁은 대학의 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뿐인 교육이니 말이다. 

학생이 줄고 대학이 폐교를 할 정도라지만, 상위권 대학을 위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저기 낭떠러지가 뻔히 보이는데도 기차안 자리 쟁탈전은 끝날 줄 모른다.


경쟁을 유지해야만 하는 공고하고 질긴 먹이사슬은 학생을 옥죄고 인간의 성장을 가로 막는 거대한 장벽이다.

누굴 위한 경쟁인지, 과연 그 경쟁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는 플레이어들이 나서서 문제를 진단할 때이다. 

닥치고 주어진 문제만 풀라는 되먹지 못한 교육에서 한번쯤은 탈출해 보자. 


교육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학습하였는지

높은 시야에서 바라볼 때도 되지 않았는가.

인간에게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어주는 위험한 교육은 교육 소비자의 공포를 먹고 살아간다.


실재하지 않는 위험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이제는 진정한 성장을 위해 그리고 인생을 위해 학습해야 한다. 그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돕지 못한 진정한 성장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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