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니까

생각만 하던 말이 나를 행동하게 만들었다

by 혜냄

“기획 에이전시를 만들고 싶어요.”

처음 이 말을 꺼냈을 땐 나조차도 선뜻 믿기 어려웠다.

그냥 지나가는 말일 수도 있고

뾰족한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말의 씨’를 뿌린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한 번 말하고 나면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정말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이렇게 자꾸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3주 전부터 스피치 수업을 듣고 있다.

말하는 것 자체엔 자신 있지만

교육 기획자로서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며

조금 더 전달력 있게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 목소리를 콘텐츠처럼 활용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고,

무엇보다 고객과의 미팅에서도

더 선명하게 기획의도를 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말하기 연습을 하면서 처음 마주한 건 내 말버릇이었다.

생각보다 “와~” “우와~”라는 감탄을

습관처럼 자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반응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내가 어떤 말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관찰해 본 건 처음이었다.


그 과정에서 문득 떠오른 말이 있다.

바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




요즘 자주 하는 말

“기획 에이전시를 만들고 싶어요.”


처음엔 가볍게 꺼낸 말이었다.

그저 해보고 싶은 일이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정도였다.


하지만 이 말을 반복해서 뱉기 시작한 이후 생각이 달라졌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구체적인 생각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나에게 맞는 고객군은 누구일까?



혼자 기획을 하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의 규모에 한계가 있었다.

작은 외주는 가능했지만

더 구조적인 접근이나 큰 기획을 맡기엔 벽이 느껴졌다.


조금 더 큰 기획 프로젝트를 하려면

디자이너와 개발자와의 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기획 중심의 에이전시’다.


사실 나는

다른 사람이 잘되도록 돕는 일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에이전시’라는 형태가 나에게 더 맞다고 느꼈다.



특히

MVP를 빠르게 구현해보고 싶은 스타트업

기획자 없이 앱 서비스를 출시한 회사

콘텐츠를 서비스로 만들고 싶은 1인 창업자들이

기획의 구멍을 채워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지금까지 교육, 모빌리티, 프롭테크, 물류, 게임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 기획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기획이 무엇인지'의 빈칸을 채워주고 싶었다.




그럼,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크게 두 가지가 떠오른다.


1. 말을 직접 전해 보는 것

내가 생각한 타깃에게 콜드메일을 보낼 수 있다.


내가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방식으로 기획의 구멍을 메울 수 있는지를

회사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만들기


2. 말을 콘텐츠로 보여주는 것

기획혜냄이라는 계정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이야기해 볼 수 있다.


기획을 어떻게 생각하고 풀어나가는지를

작은 콘텐츠로 나누며 마케팅해 보는 일


대외비가 많아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을지는 늘 고민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범위만큼은 조금씩 정리해보려 한다.



이 모든 시작은 ‘말’에서 비롯되었다.


“기획 에이전시를 만들고 싶다”는

그 문장을 뱉고 나서부터

나는 생각이 달라졌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매일 작은 말의 씨를 뿌리고 있다.

“기획 에이전시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은 결국 방향이다.

당신은 요즘 어떤 말을 자주 하고 있나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획서 하나 없이 시작된 프로젝트에서 벌어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