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6/17
100일간의 글쓰기 프로젝트가 끝났다. 하루도 빠짐없이 무언가 적는 일은 벅찼지만, 매일 저녁 나를 가볍게 옭아매는 이 작은 의무가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매년 일기장을 샀다가 열 장도 쓰지 못하고 버렸던 나였는데. 1-2월, 인터뷰 프로젝트를 통해 59일간 글쓰기를 한 기간까지 더하면 올 상반기에는 5달 동안 매일 무엇을 썼다. 올해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자,라고 다짐했던 새해 계획을 절반은 지킨 셈이다.
매일 한 가지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 프로젝트와 달리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이번 100일간의 글쓰기는 좀 어려웠다. (다시 한다면 하나의 큰 테마를 정할 것 같다.) 과거에 썼던 글을 다시 고쳐 적기도 하고, 너무 쓸 말이 없는 날은 가볍게 일기를 썼다. 어떤 날은 영감이 절로 떠올라 마음에 드는 글이 쉽게 써진 적도 있지만, 너무 귀찮아 말도 안 되는 글을 적은 날도 많다. 부끄러운 글 투성이지만 중요한 건 매일 문장을 만들고,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었다는 것이다.
뭐라도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번 더 오늘 경험한 일과, 내가 느낀 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지난 100일. 당분간 숙제로부터 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