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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C 최혜진 Sep 22. 2015

조엘 졸리베 '관찰하는 시선'

<펭귄 365><똑똑한 동물원> 작가의 창작 노트 

같은 것을 보고도 뭔가 다른 것을 길어 올리는 시선의 힘. 창의성의 첫 걸음이라는 ‘관찰하는 힘’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놀라운 관찰력으로 그림책을 짓는 프랑스 그림책 작가 조엘 졸리베가 <유럽 그림책 작가> 인터뷰 연재 첫 질문에 답한다.



“그 사람, 참 창의적이야. 아이디어가 많아.” 이 말을 들을 때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유형의 인물이 그려지는지 모르겠다. 내 경우엔 예술혼에 사로잡혀 실험적인 작품을 마구 쏟아내는 아티스트 유형이 먼저 떠오른다. 별난 생각을 많이 하고 다채로운 삶의 경험을 가진 하여간 독특한 사람들.

창의성이 꼭 천부적으로 타고 나는 재능이나 독특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무의식의 차원에서랄까 ‘노력한다고 다 가질 수 있는 건 아님. 어쨌든 나에겐 부족한 것.'이라는 고착된 거리감이 있었음을 고백해야겠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나 특별할 것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낸 것. 그래서 남이 가르쳐주는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는 잘 하는데, 전에 없던 새로운 생각을 하고 무언가를 창작하는 건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 이런 고민은 비단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의 제도권 안에서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틀을 벗어나는 발상'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마 쉽게 공감하지 않을까.


유럽의 그림책들은 참 자유롭다. 홀가분한 상상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연재 첫 기사부터 이런 식의 메시지를 담고 싶진 않았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로운 사고 방식에 노출된 유럽인들이라 역시 달라.’ 그러면 거리감을 넘어 괴리감이 느껴질 테고, 한국 독자들은 맥이 풀려버릴 테니까. 첫 번째 인터뷰이는 끈기와 버티기, 흡수와 배우기를 잘 할 수 있는 우리에게 와 닿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작가를 초대하고 싶었다. 그 고민의 끝에 프랑스의 그림책 거장 조엘 졸리베가 있었다.


조엘 졸리베는 경이로운 작가다. 먼저 놀라울 정도로 성실하다. 한국에는 <똑똑한 동물원><365 펭귄><빨간 자동차의 하루><왜 이래요 왜 이래> 같은 그녀의 대표작 10여 권이 번역되어 들어왔지만, 프랑스국립도서관(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그녀의 작품 목록과 수상 목록만 A4 9장에 이른다.

1988년부터 단행본 삽화 작업을 하며 활동을 시작해 수십 권의 어린이 그림책을 짓고, 어른들을 위한 책 표지 작업과 광고 포스터, 언론사 삽화 작업까지 매해 쉬지 않고 활동했다.


두 번째 놀라운 점은 그녀의 작업 방식에 있다. 조엘 졸리베는 판화 작업을 한다. 붓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한 줄 한 줄 계산해서 리놀륨 판을 파내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한 번 파내면 돌이킬 수 없기에 선 하나를 두고도 ‘이것을 없앨까 남길까'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본질적인 요소만 남겨서 때로는 단 몇 가닥의 선으로 사물의 질감이나 사람의 표정, 심지어 그 안에 담긴 감정까지 표현한다.

판화는 우리가 흔히 예술적인 속성으로 여기는 즉흥성과는 거리가 먼 장르다. 감정에 몸을 싣고 즉흥 연주를 하듯 작업할 수 없으며, 철저히 계산하는 논리의 세계가 그 안에 있다.


마지막 특징. 조엘 졸리베는 실존하는 현실에서만 영감을 얻는다. 그녀가 저자로 이름을 올린 그림책들을 보면 사람이 갑자기 돌로 변하거나 코뿔소가 하늘을 나는 식의 비현실적인 상상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집요할 정도로 현실을 관찰한 책들, 요컨대 전 세계 민속 의상을 집대성한 <Costumes>이나 300여 종이 넘는 동물을 판화로 표현한 <똑똑한 동물원>, 사물들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Presque Tout>, 파리지엔의 일상을 포착한 <À Paris> 같은 다큐성 짙은 그림책을 만든다.


마냥 자유롭기만 할 것 같은 예술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모두 비켜가면서도 프랑스에서 가장 창의적인 북 아티스트로  존경받고 있는 작가. 조엘 졸리베라면 한국인이 가진 기질을 토양 삼아 창의성과 상상력을 틔우는 법을 귀띔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안고 파리 동남쪽 외곽 ‘이브리 쉬르 센느(Ivry-sur-Seine)’에 위치한 그녀의 아틀리에 문을 두드렸다.




조엘 졸리베는

1965년 파리 근교에서 태어났다. 파리 응용 미술 학교에서 그래픽을 공부하고 국립예술학교인 보자르(Beaux Arts)에서 1년간 석판화를 연마했다. 이때 발견한 리놀륨 판화 기법이 그녀를 대표하는 스타일이 되었다. 2002년 발표한 <똑똑한 동물원>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2006년 발표한 <365 펭귄>으로 이탈리아, 미국, 벨기에 등 여러 나라의 아동도서상을 휩쓸었다. 그림의 질과 정보의 정확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30년 넘게 그림을 그렸으면서도 여전히 자신이 보는 모든 세상을 그림으로 포착하고 싶다는 창작욕을 지닌 예술가다.






아빠의 서재, 그리고 유년기


Q 먼저 방대한 작업량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꾸준함의 비결이 무엇인가요.

제가 다른 작가에 비해 일을 많이 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작업을 쉬진 않았던 것 같아요. 늘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지금도 6~7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하고 있으니까요. 바쁠 때는 ‘아, 좀 여유롭게 살았으면’ 생각하지만 막상 쉬어보면 그 시간이 제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쉰다고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요. 의무감이 없으면 한없이 늘어지는 편이라 마감의 압박감이 저를 이끌 때가 많아요. 아니면 ‘재밌겠다!’ 이런 흥분감이 작업의 부싯돌이 되기도 하고요. 사실 전 매번 벼락치기 식이었어요. 학교 다닐 때도 숙제는 늘 전날 밤에 했으니까요. 스트레스가 있어야 머리가 돌아요.


Q 어릴 때는 어떤 아이였는지 궁금합니다.

외동딸이기도 했고 혼자 있는 걸 좋아했어요. 또래 친구들보다 많이 조숙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기억나는 오래된 기억이 하나 있는데, 만으로 세 살이 되던 생일 날의 일이에요. 전 빨간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요. 동네 애들이 저를 놀렸는데 그때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나는 이제 세 살이고 다 컸잖아. 애들이 날 놀리다니 그건 가당 치도 않아.’ (웃음) 사회성이 부족해서 혼자 책 보는 걸 좋아했어요. 손을 꼼지락거리며 뭔가 그리거나 만드는 걸 좋아했고요.


Q 부모님도 독서와 수작업을 좋아하셨나요?

네. 엄마 아빠 모두 책을 좋아하셨는데, 특히 아빠 서재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저도 어린애였으니까 신화나 구전 동화를 담은 어린이용 전집 같은 것도 읽었는데 제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어요. 대신 아빠가 구독하시던 만화 잡지 <Pif> 속 연재물 ‘코르토 말테제(Corte Maltese)’나 아빠가 좋아했던 SF 소설들, 아빠 서재에서 13세 때 우연히 발견해 좋아하게 된 블레즈 상드라르(Blaise Cendrars)의 소설과 시 같은 게 기억나요. 당시엔 어려서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런 책들이 호기심을 넓혀주고 심미안을 길러줬던 것 같아요.

부모님 모두 취미로 그림을 그리셨어요. 친할머니는 양장점을 하셨고, 아빠는 작은 플라스틱 배나 나무 배를 만드는 아틀리에를 운영하셨고요. 만들기 놀이를 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죠. 덕분에 손 쓰는 법을 일찍 깨우친 것 같아요. 물론 환경 탓 만은 아닐 거예요. 제가 매일 이렇게 공방에서 그리고 깎고 하지만 19세, 16세인 제 두 아이들은 손으로 단추 하나도 못 다는 걸 보면요.



아틀리에 벽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빨간 자동차의 하루> 한국어판 인쇄물
조엘은 어릴 때 오래된 백과사전 속 삽화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



Q 괴력에 가까운 관찰력을 가지셨는데, 관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던 어릴 적 습관이 있나요?

어릴 때 제일 좋아했던 일 중 하나가 할머니 댁에서 라루스(Larousse) 백과사전 속에 나오는 삽화들을 구경하는 거였어요. (서가에서 낡고 두꺼운 사전을 꺼내며) 이 사전은 1907년에 출판된 책이에요. 빽빽한 흑백 페이지 중간에 가끔씩 컬러로 식물도감이랄지 복식도감 같은 페이지가 한 장 끼어 있는데 그 그림들을 보면서 시간을 하염없이 보냈어요.

그때가 관찰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했던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옛날 의복의 디테일이 저를 사로잡았고, 그렇게 삽화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당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말투를 쓰고 어떤 식으로 걸어 다녔을까?’ 이런 궁금증이 막 생겨났어요. 막상 글을 읽어 보면 전쟁이 몇 년간 있었고, 누가 권력을 잡았고 하는 정보만 있을 뿐이라 흥미가 별로 안 생겼죠. 그래서 글은 안 읽었어요. (웃음)

또 카스테르만(Casterman) 출판사에서 1965년에 출간한 전 세계 도시의 일상을 담은 그림책들을 보면서 내가 가보지 못한 나라들을 상상하고 그 곳을 여행하는 몽상에 빠졌던 기억이 나요.


Q 학창 시절에는 만족하시나요? 학교가 창의성을 기르는 공간이었다고 생각하세요?

공부 잘하는 모범생 타입이라 학교 가는 게 특별히 싫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학교가 제 창의성을 길러주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특히 미술 수업은 좀 틀에 박혀 있었어요. 수채화, 유화 말고 다른 재료를 다뤄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유치원 때까지는 그래도 재미있는 수업을 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모든 이미지 교육과 상상 교육이 멈췄던 것 같아요. 중학교는 뭐, 끔찍했고요. 다행히 고등학교 때 굉장히 열린 선생님 한 분을 만나 제가 이과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과 함께 사진, 연극 세트, 실크 스크린, 석고 등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만약 저에게 프랑스 공교육을 혁신할 권한이 생긴다면 수작업(travail manuel) 시간을 문학, 수학과 같은 필수 과목으로 넣을 거예요.


Q 청소년기 때 감수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존재는 누구였나요?

역시 부모님 영향이 컸어요. 저희 집은 텔레비전이 없었어요. 대신 영화관에 자주 가서 희한한 영화들을 함께 봤죠. 13세 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그 어렵다는 영화, 파스빈더(Fassbinder) 감독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를 봤다니까요! (웃음) 프랑스의 실험적인 작가주의 감독 알랭 플래셔(Alain Fleischer)의 ‘Zoo Zero’처럼 괴상하고 이해도 잘 되지 않는 영화도 기억에 남고, 미국 애니메이션 감독 랄프 박시(Ralph Baksi)의 ‘Wizards’도 특히 인상에 남아있어요. 전쟁을 알레고리적으로 풀어낸 이야기와 실사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로토스코핑(Rotoscoping) 기법 모두 지금까지 생각 나니까요. 이런 영화들을 보고 나서 부모님과 감상평도 나누고, 영 이해가 안될 때는 자료도 찾아보곤 했어요. 인터넷이 없을 때라 자료 찾는 게 쉽진 않았지만요.


Q 그게 부모님의 교육 방식이었을까요?

아마도요. 제가 중학생 무렵이니까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니 절 혼자 집에 두고 두 분만 외출하셔도 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들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저랑 함께 나누고 싶어 했던 것 같고, 저도 그게 좋았고요. 부모님의 취향은 문화 유산처럼 보이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일례로 두 분이 음악엔 관심이 없어서 저 역시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열리지 않은 것을 보면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애정 어린 시선


Q 조엘 당신은 실제 존재하는 사물, 동물, 장소들에서 영감을 얻는 작가입니다. 누군가는 무미건조하게 보고 넘기는 현실에서 눈을 사로잡는 무언가를 포착해내죠.

어떤 작가는 아이디어와 생각에서 그림이 출발합니다. 보고 그리는 게 아니고 생각하는 대로 그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는 그게 안됩니다. 무조건 현실에서 출발해야 해요. 그래서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 자료 조사를 무척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해골이 등장하는 그림을 그려야 하면 실제 해골을 요모조모 살펴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요. (아틀리에 구석에 있는 전신 해골 모형을 가리키며) ‘카를로스’를 구입한 이유도 지금 해골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Q 그냥 많이 본다고 관찰력이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닐 텐데요.

맞아요.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사람들이 이미지의 홍수 안에 있는데 막상 이미지의 본질을 읽어내는 힘은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양이 많은 것도 문제고, 유통되는 이미지들이 모호하다는 것도 문제고요. 개인적으로 요즘 정말 애를 먹고 있는 게, 사람들이 왜 페이스북에 이미지를 올릴 때 그게 뭔지 아무 설명도 적지 않죠?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눈을 사로잡는 이미지를 발견하면 저는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서 그것이 누구의 작품인지, 어느 시대 작품인지 조사를 해서 일일이 캡션을 달아요.

관찰력을 기르려면 ‘좋다, 예쁘다’ 하는 식의  첫인상에 머물러선 안돼요.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디에서 온 이미지인가' ‘누가 만든 것인가' 주체적으로 판단하면서 보려고 하는 것이 시각적 문해력을 기르는 첫 걸음이에요. 본 것을 다음에 꺼내 쓸 수 있게 머릿속에 잘 정리해 놓는 것까지 해야 해요. 자신이 본 풍경, 영화, 그림이 곧바로 자기 것이 된다고 오해해선 안돼요. 자신에게 남은 인상을 능동적으로 소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다음에 꺼내 쓸 수 있는 자신만의 자산이 되죠.


Q 관찰력이 있다는 것, 정확히 어떤 능력을 말하는 걸까요?

관찰하는 대상에 감정이입을 하거나 감탄할 줄 아는 능력 아닐까요. 관찰이라는 행위 안에는 사랑의 성분이 분명 들어있어요.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카페나 지하철에서 관찰 크로키를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못 생겼다고 치부하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전 그 사람만이 가진 선, 형태감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요. 그림 그리는 사람들 특징 같기도 한데 사실 전 모든 존재는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요.





Q 작가님 작품 속엔 늘  숨바꼭질하듯 숨어있는 작은 요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똑똑한 동물원>에는 페이지마다 작은 카멜레온이 있고, <365 펭귄>에는 혼자만 발이 파란 펭귄이 숨어 있고, <왜 이래요 왜 이래>에선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된 작은 비누를 찾아야 하고, <À Paris>에선 작가님 스스로가 페이지마다 카메오처럼 등장해요. 왜 이런 요소들을 넣는 건가요?

가끔씩 옛날에 잃어버린 제 고양이나 책의 아트 디렉터, 지인들도 숨겨 놓는답니다. (웃음) 책장을 넘기면서 사건이 이어지는 작고 유쾌한 실마리 같은 거랄까요. 사실 제가 숨겨 놓은 이런 요소들을 어른들은 잘 못 보고 지나쳐요. 아이들이 훨씬 더 쉽게 찾죠.


Q 그런 작은 요소들이 아이들의 관찰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정말 그래요. 언론사나 어른들 책 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제가 선호하는 이미지는 그래픽적으로 힘이 있고 심플한 것들인데요. 어린이 책의 경우는 달라요. 제가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책, 지인의 자녀에게 선물하는 책을 고를 때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게 담겨 있는 책, 여러 가지 일이 동시에 벌어지는 책, 요소가 많이 들어있는 책을 골라요. 관찰할 거리가 많이 있을수록 상상력을 발전시킬 수 있거든요.


Q 마지막으로 그림책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은 한국 부모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시각적 문해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오히려 아이들이 던져야 할 것 같은데요? “제 부모님이 그림책 속 이미지를 이해 못해요. 조언을 좀 해주세요” 이렇게요. (웃음)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그림 읽기에 재능이 있어요. 다만 집중력이 좀 필요할 뿐이죠. 그저 그림에 눈을 둘 시간을 주시기만 하면 돼요. 멈추어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 한국에 출간된 조엘 졸리베의 그림책 보기 : http://goo.gl/c7R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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