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잘했다'는 그 말

by 쪼비

분주하게 저녁 식사한 것을 치우고 잠시 식탁에 앉아 한 숨을 돌리고 있었는데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저녁은 먹었고? 오늘도 잘했다!'


오늘도 수고했다는 의미로 나에게 건네준 그 말한마디가 하루의 고단함을 싹 녹이는 순간이다.


덮어놓고 '잘하고 있고, 잘했다'는 응원은 표면적으로만 봤을땐 슴슴하기 짝이 없는 그런 밋밋한 문장이지만 그 문장이 품고있는 온도는 많이 따스하다.


아무일 없는 그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가는 나이가 되어보니

그저 싱겁게 잘지나간 하루에 얼마나 많은 '기적'과 '다행'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겠다.


그 다행의 순간에 모르는 이들의 '도움'이 있었을테니, 나는 그 모르는 사람에게 진 빚을 갚아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잘하고 있고, 잘했다는 그 슴슴하고도 따신 말한마디에 울컥해서 목울대가 뻐근해진다.


우리는 이렇게 느닷없는 위로에 힘을 얻어 다시 내일을 잘 살아낼 수 있나보다.


당신... 잘하고 있어! 오늘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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