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은 느닷없이 온다

- 모든 이의 죽음 앞에 가장 먼저 발현하는 후회라는 감정

by 쪼비


'곧 보자'

'조만간 만나'

'언제 한번 밥 먹자'

무수히도 많은 '곧'과 '조만간'을 핑계로 우리는 만남을 미루다가 두 번 다시는 '곧'은커녕 '조만간'에도 만날 수 없는 순간을 느닷없이 마주하게 될 때 후회를 하며 가슴 아파한다.

만남도 느닷없이 오고 헤어짐도 느닷없이 온다.


오늘 빈소에서 알듯 모를 듯 미소 짓고 있는 영정사진 속 그분의 얼굴을 마주하니 꽤 많이 슬펐고 꽤 많이 아팠다.

매 순간을 '다시없을'것처럼은 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처럼 그렇게 순간순간들을 의미 있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굳이 화낼 필요도 없는 것에 화내지 말고 너무 애쓰지도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내 마음을 담아 그렇게 잘 살아가자.

잘 가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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