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일본은 빈집이 천 원이라고?
지방 도시에 닥친 소멸 위기와 각 지방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
최근 지방 소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 2019’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 위험 단계(지방소멸지수 0.5 미만)’에 처한 지역은 97개로 전체 지역의 42.5%를 차지하였다. 여기에서 '지방소멸위험지수'란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나눈 값이다. 지방 소멸의 원인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 등이 있다. 지방소멸위험지수가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수치인만큼, 우리는 특히 청년의 유출입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청의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2020년 수도권의 인구수는 2,596만 명, 비수도권 인구수는 2,582만 명으로, 수도권의 인구수가 비수도권의 인구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대는 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수도권으로 유입되었고, 30대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유출하다가 2018년 수도권 유입으로 전환되었다. 40대 이상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유출하고 있다.
지방 소멸 문제에 따라 빈집의 가파른 증가, 지방대학의 존폐 위기, 지자체의 복지 부담 증가 등 지방 소멸과 관련한 심각한 현상이 연이어 떠오르고 있다. 생존 위기에 직면한 지방 도시들에 대한 도시재생 방안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출처: 오느른 유튜브한편,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은 단순 관광 목적의 지방 방문을 넘어, 전원생활 경험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 응답자 41.4%가 향후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라북도 김제시의 폐가 리모델링 과정과 시골에서의 삶을 담은 ‘오느른’ 유튜브 채널은 약 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 달 살기’와 같은 장기 칩거형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올랐으며,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이라는 생활패턴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자연과 가까운 입지에 세컨드 하우스, 주말 별장 목적의 부동산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방 도시들은 이러한 사회의 흐름을 발판으로 삼아 지방 소멸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역 활성화 기회를 찾아야 한다.
출처: 동아일보영국 리버풀, 프랑스 루베, 이탈리아 올로라이 등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해외 도시에서는 노후한 빈집을 1유로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지역 내 취·창업 지원, 지역 주민의 이동권 증진,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청년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목포 ‘괜찮아 마을’, 서천 ‘삶기술학교’, 문경 ‘달빛탐사대’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청년마을’이다. 강릉시와 ‘㈜더웨이브컴퍼니’는 지난 5월 ‘강릉살자 청년정착 프로젝트 지원사업’ 약정서 체결식을 가졌다. 부산 영도에서 활동하는 도시재생 스타트업 ‘알티비피 얼라이언스(RTBP Alliance)’는 지난 4월 총 4곳의 투자사로부터 2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에 성공하였다. 공공과 민간 양측에서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요약
○ 국내 지방 소멸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지방 도시에 대한 도시재생 방안이 시급한 상황
○ 한편, 한 달 살기, 멀티해비테이션, 세컨드 하우스 등 귀농·귀촌에 대한 로망은 증가 중
○ 유럽,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지자체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음
○ 우리나라 또한 여러 지자체, 스타트업에서 지방 도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
지방 도시에 닥친 소멸 위기와 각 지방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 (1) 마침.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