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요?

by 혜민
14-01 (6).jpg


8화.


"우리는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요?"


많은 팀이 '매출'이나 '돈' 그 자체를 목적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기업에게 수익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죠. 하지만 단순히 "이번 달 매출 1억 달성"이 팀원들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돈을 왜 버시나요? 돈을 벌어서 ‘행복’해지려는 것이 목적 아닌가요? 회사도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번 후에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떻게 소비할 것인지가 우리의 목적이죠.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거든요.


우리가 돈을 벌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수익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그 이후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고 소비하며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하나의 강력한 수단일 뿐입니다.


리더의 언어에서 '목적(Purpose)'은 전략의 기반이 되고 활동의 모든 이유가 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우리가 밤새워 만든 결과물은 시장에서 외면받는 '잘 만들어진 쓰레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목적이 바로 서야 "내가 이 고생을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습니다.



돈은 수단일 뿐


"이 미션이 고객의 어떤 고통을 해결했는가?"에 대한 대답은 자부심이 됩니다. 일정만 지킨 제품이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보다 위험합니다.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듯이,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거죠. 만들어낸 것이 사용자에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본질적인 목적을 먼저 생각해 보세요. 팀의 열정과 비용을 허공에 태워버리실 건가요?



'내 생각'이 아닌 '사용자의 행동'에서 미션을 찾으세요


우리가 정의하는 미션의 언어는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서 나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경험과 직관, 온라인 데이터만으로 미션을 결정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관점에서 그들을 마주하는 순간, 그럴듯했던 가설들은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진짜 미션은 고객의 '말'이 아니라 '행동' 속에 숨어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이런 제품 있으면 쓰실래요?"라고 묻지 마세요. 대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어떤 번거로운 행동을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어보세요. 고객이 불편함을 참으며 꾸역꾸역 해오던 그 '비효율적인 노력'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바로 리더가 정의해야 할 진짜 미션의 언어입니다.


고통을 '가치(Value Proposition)'로 번역하기!


사용자의 고통(Pain Point)을 찾아냈다면, 이제 매력적인 가치 제안으로 번역해 팀원들에게 공유해야 합니다.


여러분, 지금 기획서의 숫자를 고치고 있나요? 아니면 진짜 사용자의 행동을 관찰하며 팀의 미션을 갈고닦고 있나요? 미션은 일방적인 명령이 아니라, 사용자의 고통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의 언어여야 합니다.

이전 07화완벽 대신 '빠른 학습'을 선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