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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민 HEYMIN May 12. 2021

제1회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 후기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알아야 할 것

지난 3월,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지만 다행히 합격이었다. 덕분에 이렇게 개운한 마음으로 후기를 적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에서 공유한 응시율을 확인해보니 필기, 실기 모두 더했을 때 1회 합격률은 15-16% 정도다. 기출이나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합격자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이 빛을 본 거 같아 자격증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럼 6월에 예정된 2회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준비과정과 몇 가지 팁을 나눠볼까 한다.

 



실기 준비는 어떻게 했어?



STEP 1. 디자인진흥원 예상문제집 풀기

필기는 디자인진흥원에서 올려준 예상문제에 정답과 해설이 있어 그나마 준비가 수월했지만, 실기는 문제만 주고 답을 주지 않아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경험 디자인이라는 게 '정답'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해설 없이 공개한 이유를 이해할 수는 있었다. 문제를 읽고 해석하는 과정만으로도 사고하는 연습이 되기 때문에 주어진 문제를 차근하근 풀어나갔다.  



STEP 2. 답안 비교하

예상문제를 다 풀고 나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찾아봤다. 다행히 1회를 같이 준비하는 분들이 블로그에 각자의 의견을 공유해줘서 답안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공통되는 답이 발견됐고 부족한 부분은 그분들의 생각을 모아 살을 붙여나갔다.


+ 도움받은 블로그

미니꾸꾸님 블로그

희소님 블로그

설아님 블로그

  




문제는 어떻게 나왔어?

난이도는?



쉽지 않았다! 필기랑 비교하면 확실히 어려웠고 예상문제만 풀어서는 안 됐다. 디자인씽킹 사고와 방법론이 어느 정도 익숙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필기예상문제, 키워드북에서 나온 문제도 있었다. 시험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생각나는 문제들을 마구 적었는데 그 내용을 옮겨놓다.


1. 고객만족 3요소

2. 페이퍼 프로토타입 장점 3가지

3. 전통시장 이용 관련 져니맵 빈칸 채우기  

4. 공동주택 입주자 유형별 리커드척도 빈칸 채우기

5. 축사 관련 닭 폐사 문제 해결방법 빈칸 채우기 (문제점 별 대응방안 빈칸 채우기)

6. 페르소나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 고르기

7. 요양병원 의료서비스 관련 포커스그룹인터뷰 질문으로 옳지 않은 문항 고르고 바르게 수정하기

8. 디저트배달서비스 관련 유저인터뷰를 위한 질문 작성하기

9. 와이어프레임의 정의와 구성요소

10. 디자인공지증명제도와 디자인권 관련 비교표 빈칸 채우기


참고로 난이도는 상중하 고루고루 배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답이 쉽게 떠오르거나 단답형인 것부터 먼저 채우고 서술형 문제를 풀었다.





실기 준비

이건 꼭 알고 가자!



 1. 이해하기 - 시험에서 말하는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일까?


이제 진짜 집중이 필요한 이야기이다. 이 시험은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 앞에는 '공공'이라는 단어가 생략되어있다. 그러니까 '공공서비스경험디자인'이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실기 준비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유는 단순하다. 시험은 공평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구성원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문제출제되어야 한다. 수많은 디자인 분야 예비 수험생이 모두 수긍할만한 질문이어야 한다. 그래서 시험은 다수가 오케이 하는 '공공디자인'에 대해 물을 수밖에 없다. 이 점을 기억하고 출발하도록 하자!



2. 탐색하기 - 어떤 자료를 보면 될까?


어떤 서비스를 공부하면 되는지 이해했으니 '공공디자인' 사례를 찾아보자. 구글이든 네이버든 검색창에 '공공디자인 사례집'이라고 검색한다. 그럼 시험자료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최신 사례집 중 하나를 골라 문제점과 솔루션에 중점을 두면서 하나씩 읽도록 하자. 그렇게 대충 10개~20개 정도의 사례를 읽고 나면 교집합이 될만한 분야나 이슈를 뽑아낼 수 있다. 아래에 몇 가지 대표적인 키워드와 참고자료를 남겨두겠다.


* 자주 등장하는 분야 및 이슈

- 분야 : 의료, 교육, 농림(축산) 등
- 이슈 : 범죄(치안), 고령화, 장애인, 취업(일자리), 대중교통, 환경오염, 화재예방, 정보보안 등

 

* 참고자료

아래에 첨부한 자료는 행정안전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제공하는 파일인데, 교재가 없는 이 열악한 상황에서 분명 갈증을 해결하는 오아시스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자료 2]에선 이번 1회 실기문제도 출제됐으니 꼭 읽어보도록 하자!


[자료 1] 알기 쉬운 공공서비스디자인  

알기쉬운 공공서비스디자인 내용 일부 (p.12-13)


[자료 2] 2019 국민디자인단 성과사례집 

2019 성과사례집 내용 일부 (p.20-21) - 실제 출제된 유형



3. 몰입하기 - 디자인씽킹 어떻게 연습할까?


이건 선택사항이라고 보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문제해결 연습을 위해 진행한 과정이다.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주 다양한 사회문제와 민원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평소에 느꼈지만 그냥 지나친 문제도 보이고, 혹은 전혀 몰랐던 불편한 문제다. 이런 다양한 케이스를 보면서 어떤 해결방법이 좋을지 간단하게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 이미지는 민원데이터에서 제공하는 키워드리스트갈무리한 것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실기예상문제집에서 봤거나 이번 실기시험나온 이슈들이 꽤 보인다. (노인요양시설, 전통재래시장, 공공임대주택 1회 실기시험에 출제됨!)


출처. 국민신문고 민원 빅데이터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되는


연필과 검정펜

기사시험은 보통 '흑색 볼펜'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연필이나 파란, 빨간펜으로 적은 내용은 채점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사시험이 처음인 분들은 어떻게 답안을 작성할지 한 번쯤 고민해보는 게 좋다.

나는 연필로 쭉 풀고 나서 마지막에 검정펜으로 다시 적었는데 이렇게 하면 문제 풀 때는 그때그때 수정하기 편하지만 나중에 연필 자국을 지우느라 진이 다 빠진다. 하필 잘 안 지워지는 지우개를 들고 갔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힘쓰고 나왔다ㅠㅠ 그러니 처음부터 검정펜으로 적으면서 두줄긋기로 수정해도 되고 아니면 그냥 나처럼 선 연필 후 검정펜으로 작성해도 된다. 대신 지우개를 잘 골라갈 것!






다가오는 2회 시험도 1회와 마찬가지로 참고할만한 자료가 적어 어렵고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위에 정리한 내용을 기억하면 어느 정도 방향은 보이지 않을까? 그럼 다들 꼭 좋은 결과 얻기를 바라며... 오늘도 꿈에 가까워지는 하루였기를!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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