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식탁 2. 타르트 타탱(거꾸로 애플파이)
*Palette 팔레트: 미술도구
*Palate 팔레트: 입천정, 미각
모네는 매우 풍족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해군에 납품 사업을 하는 아버지와 파티를 자주 열어 손님들을 대접했던 어머니. 특히 어머니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항상 파티에서 노래를 불렀다한다. 하지만, 모네가 20살이 되기 전 어머니는 집을 떠났고, 그동안의 추억은 사라지고만다. 성인이 된 모네는 군대를 마치고 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지만, 넉넉치 않은 살림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미식 본능은 잠시 접어두어야만 했다. 1860년대 카미유 동시에(Camille Doncieux)의 초상화를 그린 계기로 두 사람은 결혼한다. 곧이어 일어난 영국-프러시아 전쟁으로 영국에 머물던 모네는 예술적으로는 터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고, 영국과 네덜란드 음식에 대한 취향도 발견한다. 1871년 모네와 카밀 그리고 그들의 아들 쟝은 보트타는 곳으로 유명한 센느강 주변 파리와 가까운 근교에 정착한다. 가난한 예술가의 삶을 지탱하며, 작품을 팔아 장만한 보트가 그의 피난처 즉 그만의 조용한 작업실이었다. 이렇게 모네의 그 유명한 "물"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둘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아내 카미유의 건강은 악화되어 그 이듬해 1879년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13년 후, 미망인이자 제자의 아내였던 앨리스 호쉬디(Alice Hoschede)와 결혼한다. 이렇게 모네는 카미유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과 앨리스가 첫 번째 결혼에서 데리고 온 6명의 자녀를 합쳐 작은 집에 대가족을 이루며 살았다. 본인만의 넓은 공간을 꿈꾸던 모네는 1883년 지베르니로 이사한다. 도시의 비싼비용과 협소한 공간을 벗어나 좀 더 교외로 나가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곳을 찾은 것이다. 요즘말로 하면 트렌드 세터, 인플루언서도 충분히 가능했던 조합이며 시대를 앞선 감각의 극치였다.
이곳에서 모네 부부는 범접할 수 없는 정원을 가꾸고 그곳에서 직접 기른 재료로 그들의 미식 경험을 접시에 담아낼 수 있었다. 그곳에 모여들던 다른 예술가, 콜렉터들의 레서피도 시험했으며, 이것도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핫플로 떠오르게 된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타르트 타탱 Tarte Tatin. 호텔/레스토랑을 운영하던 프랑스의 타탱 자매가 만들어낸 디저트의 일종으로 패이스트리(파이지)위에 사과토핑이 올라간 것과는 반대로 사과토핑 위에 페이스트리(파이지)가 올라가 거꾸로 사과파이라고도 불린다. 개성있는 시그니처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기는 하나, 일화에 따르면, 중요한 손님(평론가)이 왔는데 파이를 떨어뜨려 다시 담느라 거꾸로된 파이를 서빙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타탱 자매가 모네의 집에 방문할 때 가지고 와서 함께 티파티를 즐겼다고 한다. 아... 지베르니의 비현실적인 정원에서 사과나무 밑에서 혹은 사과나무 향기를 맡으며 예쁜 티 세트에 나오는 따끈한 차와 타탱자매가 직접 만든 타르트 타탱을 먹는다? 떠오르는 문장은 딱 하나. What can I ask more??
분명 르꼬르동 블루 다닐때 중급반에서 만들었는데 사진 실종사건이 터졌다.
레서피는 Monet's Table p.166 에서 발췌해 올린다.
1. 거꾸로 애플파이
밀가루 2컵, 5tsb 설탕, 1/8tsb 소금, 1 달걀노른자, 1컵 무염버터, 사과 6개
밀가루, 설탕, 소금, 달걀노른자, 무염버터(커팅)을 넣고 잘 반죽해서 1시간 정도 휴지시킨다.
밀대로 밀어서 파이시트 만들기 (1센티정도로 밀어서): 냉장보관.
오븐은 200도씨로 예열하고,
사과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버터 조금 설탕조금 넣고 (사과가 정말 달콤한 사과일 경우),
파이시트지로 위를 덮어준다. 오븐으로 고고씽! 45분간!
굽는 것보다 더 중요한 뒤집기는 : 접시를 뚜껑처럼 덮고 확 뒤집어 사과 필링이 위로 향하게 서빙한다.